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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멋진 남자 되고 싶었다”… 정년이 실존 이옥천, 예술혼과 미혼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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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의 실존 인물인 여성국극 배우 이옥천(78)이 결혼 대신 예술에 바친 삶을 털어놓았다. 그는 “멋진 남자가 되고 싶었다”는 독특한 인생 철학과 함께, 여성국극과 판소리라는 두 번의 결혼을 선택한 특별한 사연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드라마 정년이의 실존 인물 이옥천이 출연해 그의 독특한 인생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여성국극에 매료되어 평생을 이 길에 바쳤다.

“어린 시절 임춘앵 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나도 저렇게 멋진 남자가 될 거야’라고 결심했다”고 밝힌 이옥천은 여성국극의 남자 주인공 역할로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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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두 번 했다”… 판소리와 여성국극에 바친 헌신

그는 60년 가까이 여성국극에 몸담으며, 남자 같은 매력적인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결혼은 두 번이나 했다. 하나는 판소리와, 둘째는 여성국극이었다”고 유쾌하게 말한 그는 “이렇게 남자 같은데 여자의 도리를 할 수 없었을 테니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로, 전통 예술에 모든 열정을 쏟은 삶을 자연스럽게 설명한 이옥천의 진솔한 발언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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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로 여성국극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젊은 세대들이 전통 예술에 발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죽기 전에 후계자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통이 사라질까 두려운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 여성국극에 배우가 많지 않다. 재주 있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옥천은 엄격한 선생님이면서도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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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 뜨거운 사랑, 전통 예술에 바친 삶

78세에도 여전히 후배를 양성하며 무대에 서는 이옥천은 “여성국극과 판소리는 내 애첩이자 진짜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한 것”이라며 결혼 대신 예술혼을 선택한 삶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옥천의 열정적인 삶은 전통 예술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드라마 정년이의 성공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여성국극과 그 중심에 선 이옥천의 이야기. 그는 결혼보다 예술에 헌신하며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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