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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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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155㎞ 듀오' 개봉박두… 시너지 효과도 기대? KBO 5강 판도 바꿔 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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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프시즌 특별한 보강보다는 내부 단속으로 흘러가고 있는 SSG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선발진이다. SSG는 2024년 5.25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이 부문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5.26의 선발 평균자책점도 리그 최하위였다.

불펜은 kt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파이어볼러인 김민을 영입하며 그래도 필승조 자원 하나를 보강했다. 마무리로 승격한 조병현,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프리에이전트(FA) 계약까지 마친 노경은까지 포함하면 7~9회는 위력적인 구위형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선발은 확실한 보강이 없다. 오히려 오원석이 김민 트레이드 당시 kt로 떠났다. 문승원이 선발진으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5선발은 안개가 자욱하다. 변수가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SSG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김광현이 올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이 든든하게 버텨줘야 현재의 부정적인 프리뷰를 지울 수 있다. 강속구를 던지는 두 파이어볼러로 2025년 시즌 개막을 맞이할 전망인 가운데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SSG는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좋은 구위를 보여줬던 드류 앤더슨(30)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달러·인센티브 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24경기에서 115⅔이닝을 던지며 11승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나름의 몫을 했다. 선발로 시즌을 준비한 선수가 아니라 합류 직후와 힘이 빠진 시즌 막판 성적이 썩 좋지 않기는 했다. 하지만 내년은 선발로 빌드업을 해 준비할 수 있다. 더 일관적인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SSG는 앤더슨이 외국인 2선발로는 뛰어난 역량을 가졌다고 봤고, 앤더슨 이상의 외국인 에이스를 찾는 데 골몰했다. 그 결과 우완 미치 화이트(30)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을 전액 보장했을 정도로 기대가 크다. 한국계 3세 선수로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닮은 외모로 팬들에게 잘 알려졌던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을 뛰며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했다.

변화구의 레퍼토리나 투구의 각 자체는 조금 다르지만 두 선수의 공통점은 강속구다. 모두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구속만 놓고 보면 KBO리그 으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 집계에 따르면 앤더슨의 올해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7.5㎞에 이르렀다. 평균도 151㎞나 됐다. 화이트의 2024년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은 96.6마일(155.5㎞)였고, 싱커 평균 구속은 94마일(151.3㎞)에 이르렀다. 앤더슨과 비슷하다. 구속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서로가 보완적인 몫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1994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다. 기본적으로 화이트는 앤더슨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앤더슨이 조금 더 KBO리그를 일찍 경험했기 때문에 리그 특성이라든지 여러 방면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도 2024년 쭉 잘 던졌던 것이 아니라 분명히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경험이 화이트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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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화이트는 앤더슨의 좋은 동무가 될 수 있다. 앤더슨은 스스로도 “마운드 아래에서와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다”고 인정한다. 마운드 위에서는 투사의 모습이지만, 투구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수줍게 변한다. 반대로 오랜 기간 지켜본 화이트는 성격이 다르다. 김재현 SSG 단장은 “굉장히 밝은 성격”이라면서 “앤더슨이 뭔가 ‘샤이’하지 않나. 그런 부분들을 화이트가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김 단장은 “에레디아야 연차도 있고 워낙 활발한 선수다. 앤더슨까지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 같아 서로 윈윈이 될 것 같다”면서 “반대로 앤더슨은 올해 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ABS나 이런 것들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됐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화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내면적인 것은 화이트가 도와주면 될 것 같다”고 두 콤비에 기대를 걸었다. SSG가 프리뷰를 뒤집으려면 두 선수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너지 효과를 내며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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