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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피의게임3' 이지나 "사이렌 오작동 5시간 토론"...김경란 "차라리 '잔해' 갈 걸"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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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피의 게임 시즌3'에서 저택 팀으로 고전한 방송인 김경란과 이지나가 속앓이를 밝혔다.

김경란과 이지나는 최근 공개되고 있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에 출연 중이다. 이에 그는 지난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웨이브 본사에서 '피의 게임 시즌3'에 함께 출연한 시윤을 비롯 현정완 PD와 함께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의 게임 시즌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예능이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김경란,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에서 활약한 이지나, 서바이벌 신예인 시윤은 이번 '피의 게임3'에서 각각 저택 팀과 낙원 팀에 속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낙원, 잔해, 저택 세 구역으로 나뉜 '피의 게임 시즌3' 세계관 안에서 유독 저택 팀 멤버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저택 팀의 단체 미션 때 사이렌이 오작동 되는 해프닝이 발생하는가 하면, 장동민이 활약하는 낙원 팀이나 홍진호와 스티브예가 이끄는 잔해(습격 전 기준) 팀에 비해 유독 약체라는 인식까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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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경란은 "안 맞는 부모님이랑 천륜처럼 같이 간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저택 팀으로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빠니보틀이 다 어디든 마찬가지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지나 역시 "제가 얼마 전에 허성범 씨랑 이야기를 했는데 잔해에서 엄청 고생했다고 하더라. 그런데도 저택이면 자기가 자진 퇴소했을 것 같다고. 잔해는 천국이라고, 저택은 정말 힘들었겠더라고 하더라"라며 거들었다.

김경란은 "'피의 게임 시즌3'를 나와서도 '그 때 잔해에 갔어야 겠어'라는 말을 계속 했다. 혼자 그 때부터 스티브예가 아닌 내가 갔으면 어땠을지를 혼자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2024년에 제일 후회된 게 그 때 잔해로 가지 않은 거다"라며 웃었다.

그는 "주어진 상황에 따라 내가 변할 수 있다라는 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라는 성향이다, 원래 김경란이라는 사람은. 그런데 저택에서 나를 없애려고 뒤에서 안달이 난 그 상황에서 '내가 떠나야겠다' 이 생각이 들지 그걸 어떻게 하는게 힘들더라. 그래서 사람마다 다르겠구나, 누군가는 저택에 놓였을 때 더 무언가를 발휘할 수도 있겠고, 나는 반대로 죽으나 사나 게임으로 갖다 박는 팀에 있었으면 내 성향대로 후회없이 플레이해보다가 떨어지고 갔을 것 같다. 그게 오히려 뭔가 후련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택에서는 자체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 같았다. 나중엔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뭔가 주장을 할 때 '저들과 말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나가 고마웠다. 어떻게든 그 말을 한다. 저는 말이 좀 안 통할 것 같으면 '굳이'라고 생각해서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차라리 저택이 아닌 낙원 말고 잔해였다면 좋았을 것 같다. 동민이랑 있었으면 플레이를 진짜 신나게 하지 않았을까 상상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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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나는 "저도 같은 맥락에서 아쉬운 게 게임에 집중하는 시간보다 서로서로 그 안에서 싸움을 하는 시간이 길었다. 제작진이 준 게임이 아닌 다른 게임을 우리끼리 하고 있었다. 그게 너무너무 소모적이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안에서 갈등도 생기고 불신만 생기고 그런 감정이 생긴 상태에서 다른 팀웍이 생기지도 않고 게임 능력치도 떨어지고 오래 살아남을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김경란은 "'강자를 없애야 돼'라는 명제가 저택 팀에서 최악이었던 것 같다. 팀 개념이 필요한 타이밍에 팀을 와해시키는 게 메인 구호가 돼서 '강자는 무조건 없애야 돼'가 최악의 한 수 였던 것 같다. 개인이 살아남는 데엔 득이 될 수 있겠지만 규모가 클 때는 팀전으로 가는 팀 의식이 저택 팀은 와해가 됐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팀이었던 시윤은 "나는 '억까' 당하면서 커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저택에서 시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내가 주언규 형에 의해 희생을 몰랐거나, 돈독한 상황이 아니라 서로 등에서 칼 꽂는 상황에서 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피의 게임' 시리즈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거기서 나온 것 같다. 3화가 그게 피크였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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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팀의 미션 도중 제작진의 사이렌 오류에 대해 김경란은 "저택 팀은 밤을 꼴딱 새고 쭈욱 게임을 이어나갔다"라며 허탈감을 표했다. 이지나 역시 "5시간 정도 이야기했다. 밤을 새고 약탈을 해결하고 또 새고 예측 승패를 들어가야 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경란은 이어 "습격의 날 때 저택팀이 정말 짧게 나왔지만 저희도 죽어라 방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또 습격을 했어야 했다. 사람 4명이서 그걸 방어를 하려고 하니까 침대 각도 조절해서 다 막고 안 보인 에너지 소모가 정말 컸다. 그러고 나서 습격의 날이라고 가서 또 의견이 다 달랐다. 저는 팀원을 확충하려 했다. 지나도 동의해줬다. 민아와 충주맨은 히든룰에 신경 썼다"라며 팀 내 분열을 밝혔다.

이지나는 "사건이 있고 나서 저희는 제작진 분들이 보충을 해주실 거라 생각했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현정완 PD는 "그런데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았다. 이게 모든 팀들이 동의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길게 했다. 마지막으로는 '이것도 이겨내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는 거였다"라고 답했다.

김경란은 "저택에서 하루 종일 방치됐다. 서로가 의심의 골은 깊어지고, 악어가 없어졌을 때 지나는 양말 신고 돌아다녔는데 그 안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걸 버리지 못한 채로 팀이 돼 움직이는 게 신종수법의 고문 같았다. 미션이 주어지면 뭐를 하는 게 나은데 하루 종일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웃었고, 이지나 역시 "그날 저택 팀은 하루 종일 키워드가 '억까'였다. 패배의식에 저며들어 갔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경란은 "피지컬, 두뇌가 필요하다 그게 팀이다가 기보니었는데 저 누나를 빨리 보내야 한다가 기본이었던 것 같다. 스파이라는 의심에 시달렸다. 저택에선 계속 저를 의심하고 있었다"라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이에 현정완 PD는 "편집된 장면이 많은데 김경란 씨가 스파이라는 의심을 정말 많이 받으셨다"라고 거들었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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