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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래시포드, 손흥민 대체자 낙점?…英 언론 "토트넘 수준에 딱"→"새 도전 선언" 이유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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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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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의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유력지 '타임즈'의 헨리 윈터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이별을 암시했다.

래시포드는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상황이 나쁘다는 걸 안다면 그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금까지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날 때 어떻게 떠났는지 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더라도 나쁜 인상을 남기고 떠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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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지금은 내 커리어의 절반 정도에 도달한 상태다. 나는 내 전성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9년을 보냈고 그 시간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 경험은 나를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성장하도록 도와줬다. 그래서 후회는 없고,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살다 보면 나쁜 일이나 좋은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나는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내 멘탈리티"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7살 때부터 맨유에서만 뛴 클럽 로컬 보이 중 한 명이다. 2016년 2월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그는 현재까지 1군 경기에서 통산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 63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2-23시즌엔 모든 대회에서 56경기에 나와 30골을 터트려 맨유와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 새 계약을 맺으면서 주급도 32만 5000파운드(약 5억8400만원)로 인상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690만 파운드(약 304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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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래시포드는 재계약 후 구단에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래시포드의 성적은 43경기 8골 5도움이다. 2022-23시즌에 리그에서만 17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재계약을 맺은 후 2023-24시즌 한 해 동안 리그에서 7골 2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도 제외돼 지난 여름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리그에서 15경기 4골 1도움만 기록해 부진이 이어지면서 맨유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맨유가 팀 유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인 래시포드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래시포드가 구단 내부 문화 형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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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래시포드는 최근 경기장 안팎에서 잡음을 일으켰다. 경기장 안에서는 성실하지 않은 태도로 팬들의 비판을 샀으며, 밖에서는 시즌 도중 지인들과 새벽까지 음주를 즐기다 훈련에 지각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맨유는 내부적으로 래시포드의 이러한 행동들이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클럽을 변화시키기 위한 문화적 변화의 일환으로 래시포드를 매물로 내놓았다. 짐 래트클리프 경은 1월에 래시포드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면 래시포드를 위한 손실을 줄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아모림 감독에 의해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 제외됐다. 가르나초는 복귀가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래시포드의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며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스포츠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 역시 17일 "마커스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미래에 직면해 있으며, 그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구단과 선수의 관계는 끝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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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디언'의 보도를 인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모림 감독도 래시포드의 기량을 다시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도 래시포드를 매각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아모림 감독도 래시포드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래시포드는 계약 조건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를 반드시 내보내야 한다"면서 "래시포드가 계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게 된다면 그들은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절대 우승을 차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래시포드가 이적시장에 나오자 그의 차기 행선지로 토트넘이 떠올랐다. 일부 언론은 토트넘이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 대체자로 래시포드를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17일 "래시포드가 프리미어리그에 남기로 했다면 토트넘을 옵션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 벌써부터 그의 대체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는다면 래시포드는 확실한 옵션이 될 것"이라며 래시포드의 이적이 손흥민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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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아 이대로라면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영국 '풋볼365'도 래시포드의 토트넘 합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는 2025년에 예측 가능한 이적설이다"라며 "래시포드가 토트넘의 타깃이 되는 건 실망스럽겠지만, 토트넘은 지금 래시포드의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브레넌 존슨의 활약 시간은 끝난 듯하고, 히샬리송은 항상 부상 당하고, 손흥민은 여전히 꽤 좋지만 전성기가 지났다"라라며 "래시포드는 토트넘 공격에 좋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데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을 거다"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맨유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토트넘이 래시포드를 데려오기 위해 맨유에 손흥민을 내주는 스왑딜이 성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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