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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가 샐러리캡(경쟁 균형세) 제도 도입 2년 만에 상한액을 초과하는 팀이 나왔다. 2023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LG 트윈스가 10억 원이 넘는 야구 발전기금을 납부하게 됐다.
KBO가 18일 발표한 2024년 10개 구단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에 따르면 LG는 총 138억 5616만원을 기록, 경쟁균형세 상한액 대비 24억 2978만원을 초과했다.
LG는 지난해 구단의 오랜 숙원이었던 'V3'의 꿈을 이뤄냈다.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몇 년 동안 굵직한 내부, 외부 FA(자유계약)가 많았던 데다 우승 공신이었던 주축 선수들의 연봉이 크게 오르면서 경쟁 균형세 상한선을 넘게 됐다.
LG는 KBO 이사회에서 결정된 경쟁 균형세 규정에 따라 초과 액수의 절반인 12억 1489만원을 KBO에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야 한다. 올해의 경우 LG를 제외한 9개 구단은 모두 상한액 114억 2638만원을 초과하지 않았다.
KBO리그 경쟁 균형세 제도는 지난 2020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리그 전력 평준화와 FA 시장에서 거품을 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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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원으로 상한액을 확정했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이 금액을 유지하기로 했다.
KBO는 다만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지난 7월 이사회에서 내년도 경쟁 균형세 상한액을 20% 증액, 137억 1165만원으로 상향했다.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면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100%를 야구 발전기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또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50%를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내려간다.
KBO에 따르면 현재 야구 발전기금은 주로 유소년, 아마추어 지원에 사용된다. 리그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예비비로 활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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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관계자는 "야구 발전기금은 아마추어 장학금, 유소년 용품 지원, 야구부 창단 학교 지원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시도대항 사회인 야구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O는 지난 2007년 운영난에 처한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에 100억 원이 넘는 야구 발전기금을 투입했던 바 있다. 당시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현대는 이후 2008년 해체 후 히어로즈로 재창단, 현재 키움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히어로즈는 KBO리그 가입비로 120억 원을 납부하고 정회원이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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