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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KB손해보험 '감독 내정' 논란 방향은...여자부 모랄레스 감독도 같이 논의 예정 [이슈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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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사나예 라미레즈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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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에 남녀부 배구판에 유달리 굵직한 일들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남자부 KB손해보험의 감독 이슈가 상당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

프로구단 KB손해보험은 전날인 17일 신임 감독 건으로 논란에 올랐다. 현재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사나에 라미레즈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었다.

KB손해보험은 본디 전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 출신의 미겔 리베라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미겔 전 감독은 지난 10월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는 마틴 블랑코 수석 코치가 미겔 감독을 대신해 나섰다.

미겔 리베라 전 감독이 한국 리그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트라이아웃과 컵대회가 끝이었다. 이후 미겔 전 감독은 번아웃 증상으로 인해 V-리그 정규 시즌 데뷔조차 하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마틴 코치가 한동안 대행으로 KB손해보험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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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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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내내 대행으로 치를 수 없었으므로 KB손해보험은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감독을 찾아냈다. 문제는 이 감독이 현재 한국 남자배구를 지도하고 있는 라미레즈 감독이라는 점이다.

현재 한국 남녀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지도자는 '전임제'다. 클럽 활동을 겸업하지 않고 온전히 대표팀에만 집중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것이다. 그러나 라미레즈 감독은 이 약속을 깨고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배구협회측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라미레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하고, 이후 협회가 이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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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나예 라미레즈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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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타 구단 관계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KB손해보험이 '전임 감독제' 규율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당초 이 '전임제' 규율은 2016년 대표팀을 지휘하던 박기원 전 대한항공 감독이 클럽으로 옮겨간 후 대표팀 감독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2019년 당시 남자배구 대표팀을 지휘하던 김호철 감독이 전임제 규을을 어기고 OK저축은행의 사령탑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1년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받는 사건이 벌어졌다.

여기에 2021년 여자배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전임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프랑스 클럽을 겸임, 화상으로 대표팀을 지도하며 한동안 부정적인 여론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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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배구연맹(KOVO)은 국가대표 지원금으로 대한배구협회에 매년 5억원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금에는 남녀배구 대표팀 전임 지원금 비용이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현재 라미레즈 감독이 KB손해보험의 내정감독임이 밝혀지며 겸임 논란에 휩싸였고, 여자배구 대표팀을 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역시 지난 달 푸에르토리코 리그 클럽 감독을 겸임하며 이에 대한 별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자부 대표팀 감독의 클럽 겸임에 대해서는 MHN스포츠와 접촉한 여자부 복수 구단 관계자들이 뒤늦게 해당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오전 MHN스포츠와 통화한 연맹 관계자는 "금일 이사회에서 KB손해보험의 감독 내정건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구단 측과는 현재 연락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협회 측에 지원한 국가대표 지원금에 대해서도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남자부 감독 뿐만 아니라 여자부 모랄레스 감독에 대해서도 함께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남녀부 14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 인천 중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DB, 과이나보 메츠 SNS,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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