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손흥민.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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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전에서 1골 2도움을 몰아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앨런 시어러가 선택한 2024~25시즌 EPL 16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뽑혔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전만 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15라운드 첼시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6호 골(정규리그 5골+유로파리그 1골)을 작성했다. 그는 또 도움 2개를 추가해 토트넘 입단 이후 EPL 무대에서 68호 어시스트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대 EPL 최다 도움 1위로 올라섰다. 16라운드 베스트 11을 뽑은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1골과 2도움을 따냈다. 이 기록은 오직 전반전만 뛰고 거둔 성적"이라며 "손흥민은 전반전 45분만 뛰고 휴식을 취했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은 올 시즌 힘든 시기를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골 침묵이 길어지자 "손흥민을 대체할 공격수를 데려와야 한다"라거나 "손흥민은 주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타 구단 이적설도 끊이지 않았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특유의 사진찍기 세리머니 대신 두 눈을 질끈 감고 포효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동작 같았다. 경기 후 미디어와 마주한 손흥민은 개인적인 심경을 피력하는 대신 팀을 앞세웠다. "이것(5-0 대승)이 우리의 경기력에 맞는 스코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뗀 그는 "오늘의 집중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소파스코어는 경기 후 손흥민에게 양 팀 출전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9.3점)을 줬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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