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투표 1위에 이어 신설된 ‘선수 투표’에서도 안양 정관장 변준형 제치고 1위
유기상이 창원 LG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서울 삼성전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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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23·188cm)이 창원 LG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유기상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에서 총 158만7999표 중 8만987표를 득표해 1위에 오른데 이어 18일 KBL(한국농구연맹)이 발표한 선수단 투표 결과에서도 유효 185표 중 가장 많은 55표를 받았다.
2024-2025시즌 KBL 등록 선수들은 지난 12일 올스타 우편 투표를 마쳤다. 각 팀 선수는 팬 투표와 마찬가지로 올스타 후보들 중 7명을 골랐다. 같은 팀에서 뛰는 후보는 찍을 수 없다. KBL은 이런 규정에 어긋나는 투표는 무효 처리했다. 팬 투표 중에서도 부정 투표로 의심되는 표들은 제외했다.
KBL은 작년까지 팬 투표로만 올스타를 정했는데, 이번엔 팬 투표를 70%만 인정하고 선수 투표를 30%로 반영해 20명을 선정한다. 선수 투표인단은 소수지만, 1명이 행사하는 투표의 비중은 팬 투표보다 훨씬 높다. 올스타 투표 최종 1위를 차지하려면 다른 팀 선수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기상은 팬·선수단 투표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에서 48.4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안양 정관장의 변준형은 팬 투표에서 7만3752표를 받아 고양 소노 이정현(7만6873표)에 이어 3위였는데, 선수단 투표에서 50표를 얻어 환산 점수 44.09점으로 2위가 됐다.
소노 이정현(팬 7만6873표·선수 37표, 환산 42.46점), KT 허훈(팬 6만1792표·선수 44표, 환산 37.43점), KCC 허웅(팬 7만2318표·선수 13표, 환산 34.89점)이 3~5위를 했다.
6~20위는 이우석·박무빈(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최준용(부산 KCC), 이선 알바노(원주 DB), 이재도(고양 소노), 박지훈(안양 정관장), 이정현(서울 삼성), 김선형(서울 SK), 샘조세프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 문정현(부산 KT), 이원석(서울 삼성), 이관희(원주 DB), 양준석(창원 LG), 송교창(부산 KCC), 오재현(서울 SK)다.
올스타전 감독은 정규경기 2라운드 종료 기준 1, 2위팀 사령탑인 서울 SK 전희철 감독과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으로 결정됐다. 감독 추천 선수 4명과 팀 구성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2024-2025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9일(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당시 팬 투표에서 12위를 했는데, 2년차인 올해 단숨에 올스타 1위가 됐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나온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열렸던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2023-2024시즌에 데뷔해 역대 신인 최다 3점슛 기록(95개·성공률 42.4%)을 작성했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엔 평균 30분40초를 뛰며 9.6점을 올려 지난 시즌(평균 23분40초·8.1득점)보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기상은 올해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뽑히기도 했다. 지난달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2경기(인도네시아·호주)에 태극문양을 달고 출전해 3점슛 5개 등으로 총 19점을 올렸다. 팬들에게 친절하고, 코트 매너가 좋다는 것도 강점이다.
역대 최다 올스타 1위는 이상민 KCC 코치다. 올스타를 팬 투표로 선정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KCC와 서울 삼성 소속으로 9년 연속 최다 득표를 했다. 허웅이 지난 3번의 올스타전을 포함해 총 5회 1위(동부·KCC)를 했다. 양동근 현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는 모비스 선수 시절 3회 1위를 했다. 허웅의 동생인 허훈(KT)이 2번, 오세근(SK)이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2번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신 전자랜드 포함), 고양 소노(전신 오리온 포함)는 올스타 투표 1위를 배출한 적이 없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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