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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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드디어 양민혁이 합류했다. 그리고 대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은 까마득한 후배의 합류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큰 부담을 주지 말아야한다며 감쌌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손흥민은 언론을 향해 금주 토트넘에 합류할 양민혁을 두고 '너무 부담을 주는 것은 피해야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강원을 떠난 양민혁은 전날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양민혁이 한국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인천국제공항에는 수많은 팬들과 언론이 모여들었다. 양민혁은 공항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이후 손흥민 선수와 연락을 못해봤다"며 "가서 얘기를 나누고 친해진 후에는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출국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 양민혁이 출국 전 인터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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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양민혁이 출국 전 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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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소속인 만 18세 양민혁은 지난 7월 28일 토트넘으로의 깜짝 입단 소식을 알려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예비 프리미어리거'인 그의 활약에 여느때보다 많은 눈이 모였다. 한국에서 그가 남긴 최종 성적은 38경기 12골 6도움이다. 이달의 영플레이어 상을 5차례(4,5,6,7,10월) 수상했으며 이달의 골, 이달의 선수(이상 7월)에도 선정됐다. 강원을 넘어 현 시점 K리그 역대 최고의 루키로 불리며 토트넘의 지목을 받기에 이르렀다.
당초 양민혁은 짤막한 휴가를 보낸 후 2025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토트넘 제드 스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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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누워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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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 통증을 호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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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에 낀 부상 악재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지난 7일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부상 위기는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며 "현재 클럽에는 완전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센터백은 한 명 뿐인데 이는 수비옵션이 거의 업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나머지 선수들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하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윙어도 고갈되어 오른쪽 윙어는 두 명 뿐이고 왼쪽 윙어인 브레넌 존슨 한 명 뿐인데 그가 공격의 대부분을 맡고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윌슨 오도베르, 히샤를리송,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이키 무어,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심지어 전날 사우샘프턴에 5-0으로 대승을 거둔 후에는 선발전을 치른 제드 스펜스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풋볼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제드 스펜스가 팬들에게 절뚝거리며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축구를 오랜만에 길게 뛴 후 피로와 경련일 수도 있다"며 상태를 주시했다.
토트넘 양민혁(좌)-손흥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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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상황에서 양민혁의 합류를 더 이상 미루기는 어려웠다. 조금이라도 빨리 프리미어리그에 적응시키고, 활용하기 위해 일찍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민혁은 취업비자가 발급되는 즉시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하에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현재 토트넘의 주전 자리가 구멍이 난 상황이다. 이르다면 1월 11~12일 사이 열릴 FA컵 3라운드 탬워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를 두고 "손흥민 역시 양민혁의 잠재력에 흥분한 상태지만, '너무 큰 기대감과 부담감을 양민혁에게 주지 말라. 양민혁이 영국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은 마이키 무어와 비슷한 또래다. 모두 마이키 무어를 사랑한다. 양민혁이 여기 있을때 똑같이 모두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그는 K리그 첫 시즌에 환상적이었고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정말 영리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저는 그가 여기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러나 그에게 부담을 주는 것만큼은 피해야한다. 축구에만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양민혁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민혁은 같은 날 영국 런던에 무사히 입국, SNS를 통해 "잊지 않겠습니다 강원. 런던 잘 도착했습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려 도착 소식을 전했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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