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8년 전 실종된 연극배우 최성희가 사라지기 전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6일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이하 이말꼭)에는 8년째 풀리지 않는 신혼부부 실종 미스터리 사건이 다뤄졌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던 신혼부부. 이들은 집으로 귀가한 이후 감쪽같이 사라졌다. 아파트에 설치된 어떠한 CCTV에도 이들 부부의 모습은 잡히지 않았고, 8년이 지난 현재까지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사라진 신혼부부의 아내는 연극배우인 최성희. 최성희의 어머니는 이야기만 들어도 아직도 가슴이 울렁거린다고 말했다. 오랜 설득 끝에 어머니와 만날 수 있었고, 어머니는 어린 시절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은 딸의 증발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 사건이 있다는 걸 알고 전부를 알았다. 마음고생한 것을 알면 아직도 잠이 안 온다”라고 말했다.
부모님은 연극배우로 잘나가던 딸이 돌연 남자를 데려와 결혼을 했고, 이후 한창 신혼일 무렵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부모님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게 된 것.
이후 최성희가 마지막으로 연락했다는 지인이 등장했다. 극단 선후배로 일했던 사람으로 최성희가 공연 3일 전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다. 계속 연락이 닿지 않던 중 문자 하나를 받았고 공연하기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했다. 답답했던 지인은 최성희 남편과 통화를 했고 통화를 마친 잠시 후 전화기는 꺼져버렸다고.
또 다른 친구의 말에 따르면 최성희는 결혼을 앞두고 “결혼하면 죽일 것이다”, “어떻게든 결혼 못 하게 할 것이다”라는 협박 연락을 받았다. 협박녀의 정체는 남편의 전 여자친구. 남편 또한 최성희에게 전 여자친구가 통화하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했고, 김창완은 “곧 아내가 될 사람을 보호해 줘야 할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나”라며 의문스러워했다.
전 여자친구는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해 외국에 살고 있었지만 전 남자친구가 결혼하는 것은 절대 못 보겠다는 이유로 최성희를 협박을 했다고. 전 여자친구는 집요한 협박 전화는 물론 부부가 실종될 즈음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한국에서 어떠한 생활 흔적도 보이지 않았고 경찰 조사에서 연인 사이도 아닌 친구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전 여자친구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hylim@osen.co.kr
[사진]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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