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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전현무 "신원호 PD, 내 인사 무시…너무 나대니까 안 좋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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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원호 PD,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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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전현무가 KBS 아나운서 시절 선배였던 신원호 PD에게 무시당했던 일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아나운서 엄지인이 전현무와 함께 KBS 아나운서 후배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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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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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전현무는 입사 직후부터 예능 공부에 매진했다며, 입사 3~4년 차에 교양 프로그램 MC 자리를 받았지만, 고사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나 안 한다'고 했다. 나는 그런 프로그램 안 해도 좋으니 '연예가중계' 리포터 시켜달라고 했다. 목표가 아예 확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그 연차에 멀쩡한 MC 하는 걸 마다하고 리포터를 한다고?'라고 했다. '연예가중계' 리포터는 화면에 많이 나가지도 않는다. 당시엔 손만 나올 때가 많았다. 손밖에 안 나오는데도 그게 너무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계속 까불고 가끔 '상상플러스' '해피투게더' 나가서 '루시퍼' 추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엄지인이 "옆에서 보기엔 '저렇게 한다고 될까?'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전현무의 행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자 전현무는 "맞다. 회의적으로 봤다. 안쓰럽게 봤다"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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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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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예능국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내가 하지도 않는 예능 프로그램인데 회의도 했다. 출연도 안 하는데 '제 아이디어는 이렇습니다'라고 했다. PD들도 '쟤는 왜 와 있는 거야?'라고 했다. '싸니까 써달라'고 하기도 했다. 나는 내가 그 프로그램에 안 쓰여도 그들과 회의하는 그 순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MC 김숙은 "기웃기웃했구나. 사실 눈에 보이면 쓴다"고 반응했고, 박명수는 "노력한 만큼 대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현무는 "그걸 고깝게 보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선배는 인사도 안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 PD 알지 않냐. 그 선배님이 예능 PD였다. 내가 인사드렸는데 (쳐다만 보고는 쌩 지나가 버렸다)"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아나운서 후배들은 모두 "말도 안 돼"라고 충격에 빠졌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박명수는 "왜 그러냐. 그럴 이유 없지 않냐"며 깜짝 놀랐다.

이에 전현무는 "너무 나대니까"라며 "왜 그런가 했더니 원호 선배님이 '능력도 안 되는데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서 한자리하려는 줄 알고 안 좋게 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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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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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신원호가 전현무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그 선배님이 '남자의 자격' 개편할 때 작가들이 다 반대하는데 유일하게 '전현무 쓰자'고 했다더라. 그래서 '남자의 자격'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호 PD가 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해피투게더'를 우연히 봤다더라. 내가 재미있고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쟤는 진짜 예능을 좋아하는구나'를 느꼈다더라"고 전했다.

'해피투게더' 고정 패널이었던 박명수는 당시 전현무에 대해 "지금도 기억난다. 처음엔 나도 '뭐 하는 애야. 아나운서가 왜 저래' 했다. 프로 개그맨이 보기엔 솔직히 웃기지도 않았다. 아나운서가 끼 부리는 느낌이었다. 그걸 계속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호감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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