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카고 컵스 시절 패트릭 위즈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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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3)을 영입하며 역대급 타선을 완성할까.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내야수 패트리 위즈덤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위즈덤이 뛰고 있는 멕시코 윈터리그 소속팀 나란헤로스 데 에르모시요는 이날 양측이 계약에 합의한 후 새 소속팀의 뜻에 따라 위즈덤을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455경기 타율 2할9리(1311타수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192득점 23도루 OPS .750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2020년부터 컵스에서 뛰었으며 2021년과 2023년까지 매년 20홈런을 넘겼다. 강력한 한 방이 있는 타자로 주로 4~6번타자로 기용된 위즈덤은 올해 75경기 타율 1할7푼1리(158타수 27안타) 8홈런 23타점 16득점 5도루 OPS .629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결국 논텐더로 방출됐다. 이후 멕시칸리그 나란헤로스에서 뛰고 있던 위즈덤은 KIA의 새 외국인타자로 KBO리그에 올 전망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위즈덤은 이제 바다를 건너 KBO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한다. KBO리그는 정상급 파워 히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맷 데이비슨(NC)은 올해 46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데이비슨은 빅리그에서 뛸 때 파워가 강력하지만 삼진이 많았는데 위즈덤과 비슷하다. 따라서 위즈덤이 올해 이미 장타율 1위를 기록한 타이거즈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시절 패트릭 위즈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IA는 올해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탄탄했지만 그럼에도 우승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시 강력한 타선이다. 유망주 김도영이 잠재력을 만개하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 김선빈, 최원준 등이 활약하며 팀 득점 1위(858), OPS 1위(.828), 장타율 1위(.459)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홈런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김도영이 38홈런으로 팀내 가장 많은 홈런을 날렸지만 간판타자 나성범이 부상 때문에 결장이 많아 21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형우가 불혹이 넘은 나이에 22홈런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나머지 국내타자들은 많은 홈런을 치지 못했다.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좋은 활약을 했지만 아쉬움은 분명 있었다. 올해 KBO리그 3년차 시즌을 보낸 소크라테스는 140경기 타율 3할1푼(552타수 171안타)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OPS .875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지만 장타력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26홈런은 팀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외국인타자 중에서는 리그 4위에 머물렀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 /OSEN DB |
KIA는 장타율 1위를 기록한 만큼 장타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팀이다. 하지만 KIA 타선의 장타율은 홈런 보다는 높은 타율에 기반한 수치다. 팀 타율은 1위(.301)를 차지한 반면 홈런은 3위(163)에 머물렀다. 어떻게 보면 홈런이 유일한 아쉬움일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홈런만 늘리면 완전무결한 타선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만약 위즈덤이 KIA로 온다면 소크라테스는 팀을 떠나야 한다. 3년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타자를 교체하는 것은 분명 위험이 있는 선택이지만 위즈덤이 데이비슨처럼 많은 홈런을 때려준다면 KIA 타선은 더 이상 약점이 없는 완벽한 타선이 될 수 있다. 리그 최강 타선으로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린 KIA가 내년에는 더욱 강력한 타선을 선보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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