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실수→선제골 빌미' 김민재, 최저 평점 혹평…"비참한 성과, 판단 미스 범했어"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의 패배를 막지 못한 김민재가 혹평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마인츠에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뮌헨은 10승 3무 1패(승점 33점)로 1위에, 마인츠는 6승 4무 4패(승점 22점)로 6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뮌헨의 우세가 예상됐다. 상대적인 전력과 전적 모두 뮌헨이 앞섰다. 뮌헨은 직전 맞대결이었던 DFB-포칼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2번 만나 전부 이겼다. 특히 지난 3월엔 8-1로 대승을 만들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전반 41분 김민재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공이 시브에게 연결됐고 슈팅이 올리세 맞고 굴절됐다. 이재성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문전에서 세컨드볼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전은 마인츠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마인츠가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전반 16분 이재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브의 크로스를 잡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후반 42분 사네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결과가 변하지 않았다. 뮌헨의 1-2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김민재는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나서 90분을 소화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8%(86/98), 공격 지역 패스 19회, 클리어링 7회, 헤더 클리어 5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으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평점 5.8점을 기록했다.

현지 평가도 좋지 않았다. 독일 매체는 1~6점까지 평점으로 선수를 평가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김민재는 독일 '빌트'로부터 에릭 다이어와 함께 최저 평점인 6점을 받았다.

독일 'TZ'도 김민재에게 "비참한 성과였다. 김민재는 마인츠에 리드를 안겨준 상황에서 판단 미스를 범했다"라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독일 '아벤트차이퉁'도 평점 6점을 주며 "초반에 부주의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합류 초반엔 포지션 경쟁자의 부상으로 인해 비교적 쉽게 주전으로 뛰었다. 다만 휴식이 없는 일정 탓에 컨디션에 문제가 생겼고, 급기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고 이곳에서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김민재의 활약이 좋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수비 전술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나폴리 시절 폼을 되찾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다만 이번 마인츠전에서 경기력이 다소 아쉬웠다. 뮌헨은 오는 21일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가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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