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귀’. 사진l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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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가 홍주연의 고백을 받았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이순실, 박명수, 엄지인 보스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실은 지난주 만두 대결을 펼친 남측과 북측팀과 함께 무한리필 뷔페에 방문했다. 이순실은 “난 커피 한잔도 안 마셔. 북한에는 이런 뷔페 없어. 북한에서는 이런 곳 있으면 두 시간 만에 망해! 훔쳐 가는 게 일반화예요 생활화!”라며 북한에는 뷔페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위가 줄어서 많이 못 먹는다”는 말과 달리 푸짐하게 두 접시를 가져온 그는 “난 초밥 안 먹어 생고기 안 먹어”라며 음식을 가리기도. 서현경은 “북한엔 회를 못 먹어요. 안 먹는 게 아니라.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신선하게 못 먹어요. 얼음 상자 안에 가둬놔요”, 나민희는 “보관 문제 때문에 잡자마자 얼려서 끓여 먹거나 해요. 전 낙지탕탕이도 처음 봤어요”라고 덧붙였다.
한 직원이 “대표님 다이어트 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라고 묻자 이순실은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려. 먹을 때 옆에서 다이어트 하라는 사람은 때려죽이고 싶어”라면서 또 한 번 음식을 담으러 갔다.
이어 이순실은 “초밥은 간부들이 먹던 거라 혐오스러워. 내가 이걸 왜 먹어야 해. 드러워서 안 먹어. 내가 꽃제비 시절에도 개구리, 도룡농 알 이런 건 다 먹었는데 물고기는 못 먹겠더라. 잠자리도 먹었어. 불에 싹 구우면 날개부터 타잖아”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노철민 씨는 “군대에서 너무 배고파서 애호박 있잖아요. 통째로 구워 먹었는데 안 익어서 그냥 풀맛이더라고요”라며 씁쓸한 과거를 말하기도. 또 “군대에서 밥은 잘 나오지 않냐”는 직원의 질문에 나민희 씨는 “우리 오빠 군대 갔을 때 20kg나 빠졌잖아. 못 알아보겠더라고요. 너무 빠져서”라며 북한 군 생활에 대해 말했다.
이순실은 “군대에서 1986년까지는 밥을 소복하게 줬어요. 그런데 87년부터 식판 높이보다 낮게 밥을 주기 시작하더니 아침에 기상하면 산나물이랑 풀뿌리 캐오라고 해서 그거 먹으면서 살았어요. 그나마 나았던 건 뱀이에요. 구운 장어 맛이에요. 맛있어~”라며 “내가 염소랑 강아지를 훔쳐봤어. 떡이랑 빵으로 바꿔서 해 먹었어요. 그리고 자동차 백미러도 다 뜯어가. 뜯어서 여자들한테 선물로 줘. 북한에는 백미러 가지고 다니는 여자들 많아. 거기는 거울이 없어. 하여간 사람 빼고 다 훔쳐 가”라며 다소 충격적인 얘기는 전했다.
두 번째 보스로는 박명수가 등장, 그는 코미디언 김경진을 만났다. 김경진은 “이촌동에 조그마한 빌라는 샀는데 대출금 갚느라 너무 힘들어요! 와이프가 이걸 왜 샀냐고 빨리 팔라고 해서 가지고 있어야 할지 팔지 고민이에요. 지금 여기 살고 계시잖아요”라며 부동산 코칭을 부탁했다. 이어 “방송 없을 때는 행사비로 생활비 충당하고 있어요. 제 결혼식은 왜 안 오셨어요? 그래도 형님 축의금으로 50만원 주셨습니다”라며 근황 토크를 하기도.
이후 두 사람은 양나래 변호사를 방문, 김경진은 갑작스럽게 아내와의 관계를 상담하게 됐다. 이때 김경진의 아내 전수민이 등장했고 전수민은 “남편이 빌라를 무리해서 샀어요. 지금 생활비가 없어요”라며 현재 상황을 고백했다. 김경진은 “제 명의로 3개 있어요. 김포 아파트, 이태원 빌라, 시청역 오피스텔이랑 아내 명의 은평구 빌라”라고 답하자 변호사는 “총자산이 23억 정도 되는데요? 대출금도 상당히 중요할텐데... 부동산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라며 심각한 상황임을 꼬집었다.
김경진은 “이자로 600만원 이상 나가요. 나머지는 생활비로 하고 있어요. 둘이서 생활비는 100만원 안에서 끝내요. 2020년도에 냉면집을 익선동에 열었어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많은 거예요. 돈을 좀 버니까 하나 더 하면 더 많이 벌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2021년에 홍대에 LP바를 차렸어요. LP바 같은 경우에는 친한 동생 중에 파충류 수입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너무 바쁘면 가게 오픈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해에 LP 바를 폐업시켰습니다. 그 냉면집을 한 번 더 리모델링했는데... 날렸죠. 1억 투자했는데 개털 됐죠”라고 말해 패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어 “아내가 경제관념이 많이 없어요. 샀던 옷을 계속 팔고 나눠줘요. 겨울 옷 하나, 여름옷 하나 있으면 되는데... 코트를 사는데 길이별로 다 사는 거예요 부츠도 길이별로 사는 거예요”라며 아내의 문제점을 지적, 전수민은 “옷이 쌓이지 않게 정리하는 거예요. 그때그때 정리하고 나눔도 하고... 여기서 이해 안 가는 건 아끼는 건 좋아요. 그런데 돈을 빌려줘요. 지인들한테”라며 김경진을 지적하기도. 김경진은 “개그맨 동기 중에 힘든 친구들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7천만원 대출받아서 도와줬어요. 지금은 3천만원 남았습니다”라고 말했고 변호사는 “이건 정말 심각한 유책 사유가 될 수 있어요”라며 대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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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보스로는 엄지인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주에 이어 전현무와 KBS 신입 아나운서들의 만남이 계속 지속됐다. 전현무는 “주연이 정도 연차에 교양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는데 안 한다고 했어. ‘연예가중계’ 리포터를 시켜달라고 했어. 손밖에 안 나가는데도 난 그게 너무 즐거운 거야. 그렇게 하고 점점 예능에 출연해서 까불었지. 옛날에 신원호 PD있지? 내가 인사를 드리면 고개를 이랬어. 너무 나대니까! 왜 그러나 했더니 능력도 안 되는데 인맥으로 한자리하려는 꼼수로 본 거야. 그런데 그 분이 ‘남자의 자격’을 개편할 때 작가들이 다 반대했는데 유일하게 나를 쓰라고 주장했대. ‘해피투게더’를 보고 내가 진짜 예능을 좋아한다고 느낀 거야!”라며 예능에 발을 들이게 된 비화를 밝혔다.
김진웅은 “프리랜서 선언하는 거를 후배들한테 추천하는지”라며 다소 충격적인 질문을 했고 전현무는 “비교가 아예 안 돼! 그만큼 나는 세금도 많이 냈고 동기들에게도 프리를 추천했어.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못 하는 일이 많잖아. 당장 나오라는 건 아니지만 아나운서실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목폴라 티를 입으셨는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셨다고... 그것도 노리신 건지?”라는 김진웅의 질문에 전현무는 “유두 비호감이라고 해서 유두 천사라고 하고 다녔어. 그런데 그게 입에 밴 거야. 라디오 뉴스를 들어갔는데 인도네시아에 유도요노 대통령이라는 분이 계셨어. 그런데 유두유두라고 했어. 그래서 유두유두라고 하지 않겠다고 경위서까지 썼어”라고 다소 웃긴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개인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게 좋은 것 같아”라며 예능 꿀팁을 주기도 했다.
전현무는 MC 진행 팁을 준다며 “주연 씨는 이상형이 뭐죠?”라고 질문, 홍주연은 “귀여운 남자 좋아합니다. 전현무 같은 남자가 좋습니다”라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고 박명수는 “너희는 재산 5대 5로 나누면 되겠다”라고 말을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 홍주연이 팩을 선물하자 “나 이거 너무 갖고 싶었는데! 이거 효과 있니? 어우 고마워”라며 다른 반응을 보여 패널들을 환호하게 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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