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카고 컵스 시절 패트릭 위즈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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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 거포 패트릭 위즈덤(33)을 낙점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위즈덤이 KBO리그 KIA와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위즈덤은 최근까지 멕시코 퍼시픽 윈터리그 나란헤로스 데 에르모시요 소속으로 뛰고 있었다. 구단도 새로운 계약에 의해 위즈덤이 로스터에서 제외된 것을 공식화했다.
KIA는 최근 3년을 함께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보류선수명단에 넣고 더 좋은 선수를 찾았다. 소크라테스를 보험으로 두고 시장을 물색한 끝에 위즈덤과 계약이 가까워졌다. 사실을 인정한 KIA 구단도 “계약이 진행 중이다. KBO리그에서 뛴다면 30홈런 이상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리에타 출신으로 188cm, 99kg 체격 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 위즈덤은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유망주였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KIA에는 김도영이 있어 1루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위즈덤은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455경기 타율 2할9리(1311타수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132볼넷 540삼진 출루율 .291 장타율 .459 OPS .750.
2021년 106경기 타율 2할3푼1리(338타수 78안타) 28홈런 61타점 OPS .82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 투표 4위에 올랐다. 2022년 25개, 지난해 23개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으로 장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올해 75경기 타율 1할7푼1리(158타수 27안타) 8홈런 23타점 OPS .629로 부진했다. 시즌 전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4월 중순부터 시즌을 시작했지만 크로스토퍼 모렐, 아이작 파레디스에 밀려 3루에서 자리를 잃었다. 1루도 LA 다저스에서 온 마이클 부쉬가 주전을 꿰찼다.
컵스에선 전력 외가 됐고, 시즌 후 양도 지명(DFA)을 거쳐 FA로 풀렸다. 멕시코 윈터리그에서 뛰며 새로운 팀을 물색했고, KIA 레이더망에 걸렸다. 외국인 타자에게 가장 필요한 장타력이 특장점으로 KIA의 화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MLB 트레이드루머스’도 소식을 전하며 ‘위즈덤은 KBO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는 최상급 파워 히터가 부족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맷 데이비슨(NC)이 올해 46홈런으로 홈런왕이 됐는데 메이저리그 시절 위즈덤과 비슷한 상급 파워, 높은 삼진율을 보였다. 위즈덤은 지난해 KBO 최고 장타율을 기록했던 KI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맷 데이비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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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NC 맷 데이비슨. 2024.08.31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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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우타 거포 1루수로 위즈덤의 비교 대상이 된 데이비슨은 2013~2022년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통산 306경기 타율 2할2푼(1003타수 221안타) 54홈런 157타점 88볼넷 381삼진 출루율 .290 장타율 .430 OPS .719의 성적을 냈다. 2017~201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각각 26개, 20개로 2년 연속 20홈런 이상 넘겼다. 낮은 타율과 높은 삼진율(34.3%)로 한계를 드러낸 것도 위즈덤과 비슷하다. 위즈덤의 삼진율은 36.6%.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거쳐 한국에 온 데이비슨은 올해 131경기 타율 3할6리(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39볼넷 142삼진 출루율 .370 장타율 .633 OPS 1.003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1+1년 최대 320만 달러에 NC와 재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더 좋은 위즈덤이라면 데이비슨급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KIA는 1982년 김봉연(22개), 1985년 김성한(22개), 1986년 김봉연(21개), 1988년 김성한(30개), 1989년 김성한(26개), 2009년 김상현(36개) 등 3명의 선수가 총 6번 홈런왕에 올랐다. 외국인 홈런왕은 없었다.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의 40개가 타이거즈 소속 외국인 최다 홈런으로 당시 이 부문 공동 3위였다. 해태 시절로 KIA로 간판이 바뀐 뒤에는 2020년 프레스턴 터커의 32개가 최다 홈런이었다. 위즈덤이라면 타이거즈 최초 외국인 홈런왕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waw@osen.co.kr
[사진] 시카고 컵스 시절 패트릭 위즈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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