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강철멘탈이다. 황의조(32, 알란야스포르)가 부활했다.
황의조의 소속팀 알란야스포르는 15일(한국시간) 알란야의 바체셰히르 오쿨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지안테프와의 ‘2024-25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16라운드’에서 황의조의 멀티골이 터져 가지얀테프를 3-0으로 이겼다. 승점 17점의 알란야스포르는 리그 19팀 중 14위다.
황의조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38분 로이드 아우구스투 대신 교체로 들어간 황의조는 불과 5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후반 43분 동료가 찔러준 패스를 빠르게 잡아내며 첫 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들어온 패스를 놓치지 않고 잡아챈 그는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쪽 측면에서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 골을 넣었다.
기세를 잡은 황의조는 불과 2분 만에 한 골을 추가했다. 황의조는 골문 앞에서 공을 받아 가볍게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황의조는 무려 3개월 만에 두 골을 추가하며 시즌 5골을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황의조가 성관계 불법촬영혐의로 18일 선고 공판을 불과 3일 남긴 시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다.
검찰은 지난 10월 “31세 황의조가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그의 파트너 두 명과의 성관계 장면을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했다.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의조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황의조 소식을 속보로 다뤘다. BBC는 “한국 축구선수 황의조가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황의조는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혐의를 자백했다. 황의조는 지난달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알란야스포르로 이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황의조의 형수가 황의조 영상을 입수해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을 하면서 모든 정황이 드러났다. 황의조의 형수 또한 협박죄로 3년형을 받았다. 황의조가 촬영한 영상 모두 불법임이 드러났다.
황의조는 형수의 처벌을 원치 않으며 “내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축구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피해자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힌바 있다.
황의조는 범죄혐의가 드러나면서 국가대표자격도 정지된 상태다. 황의조의 공백을 틈타 조규성, 오현규, 주민규, 오세훈 등이 대표팀 공격수로 발탁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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