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우연.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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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우연이 돈독했던 지인에게 억대 사기를 당한 사연을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황우연의 근황이 공개됐다.
황우연은 드라마 '야인시대' 속 짝코 역으로 잘 알려졌으며, 시대극·사극에서 조연으로 활약했으나 2012년 드라마 '신의'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현재 아내와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황우연은 "사실은 (드라마에서) 역할이 컸다. 자신있게 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전체 대본이 바뀌었다. 다 찍었는데 역할도 줄어들었더라. 저 자신에 대해 질책을 했다. '내가 연기자로서 이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존감도 잃고 자존심도 상했다. 우울증이 오고, 공황장애가 왔다"고 고백했다. 이후 그는 경기도 양평에 숨어들 듯 귀촌해 가족들과 떨어진 채 홀로 공황장애를 치료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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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연은 골프 연습장 주인이었던 지인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야반도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골프 연습장 주인이 운영하는데 한 달만 쓴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는데 (못 받고 있다)"며 다른 피해자들이 있다고 했다.
황우연은 사기 피해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너무 화가 나더라. 배신감이 든다. 내가 바보인 것은 너무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믿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내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는 황우연은 이후 배우 송경철을 만나 사기 피해를 털어놨다.
황우연은 "얘기가 안 된다. 나쁜 놈들이다. 돈 줄 생각을 안 하고 무조건 기다리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돈을 빌려 간 지인에 대해 "돈이 진짜 많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땅이란 땅은 다 대출받았더라. 땅의 값어치보다 우리가 빌려준 돈이 더 많다"고 했다. 이어 "4억원"을 손해 봤다며 "내 것만 4억원이고, 다른 사람 것은 3억원, 6억원이다. 말도 못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년 전에 돈을 빌려줬다가 두 번 다시 누구한테 돈 안 빌려준다고 했는데 이게 연속되니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황우연은 "못 받은 돈이 많다. 매번 돈을 빌려주고 돈을 빌려줄 때는 '당연히 주겠지'라고 생각하고 빌려줬는데 그러지 못한 거다. 누가 힘들어하면 자진해 빌려줬다"며 지난날을 후회했다.
황우연은 돈을 갚지 않은 지인과는 아주 돈독한 사이였다며 "맛있는 거 있으면 갖다주고 춥게 있으면 옷 사다 주고 걸을 때 신발 질질 끌면 운동화 사다 주고. 말도 못 한다"고 배신감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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