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사진 I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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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원미연이 강수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석파정 나들이에 나선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원미연이 ‘혜은이가 박원숙에게 다소곳하게 하는 걸 보니까 너무 이상하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원미연은 “옛날에 활동할 때 혜은이가 거의 독방에 있었다. 나는 다섯 명이 방을 썼다. (혜은이에게) 가서 인사를 하면 ‘응, 그래’라고 했다. 말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혜은이보다 위가 없으니까 윗사람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혜은이가 박원숙 앞에서 순한 모습으로 있으니 깜짝 놀랐다. 혜은이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드라마 ‘왜 그러지’에서 고모와 조카 사이로 처음 만났다는 박원숙과 혜은이. 혜은이는 “‘왜 그러지’ 할 때도 박원숙을 좋아했다. 우리 친척을 보는 것 같았다. 내가 힘들 때마다 박원숙이 굉장히 힘을 실어줬다. 내가 혼자라고 느낄 때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힘을 준 사람이 박원숙이다. 나는 박원숙이 무슨 말을 해도 무조건 복종이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박원숙은 “내가 심한 이야기는 안 했을 거다. 조금 까는 이야기는 했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원미연은 절친 강수지를 떠올렸다. 원미연은 “나도 강수지와 오래됐다. 35년 정도 됐다. 강수지는 우리 아빠가 중환자실에 있어서 내가 9일 동안 병원에서 먹고 잘 때 임신 8개월 차였는데도 병원에 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병원에 있다고 하면 나를 위해 음식들을 가져왔다. 그 마른 애가 만삭의 몸으로 와서 ‘밥 챙겨 먹어. 아빠 괜찮을 거야’라며 매일 와서 위로해줬다. 매일매일 왔다. 하루도 안 빠지고 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원미연은 “보통 임신하면 장례식장도 잘 안 오지 않냐. 그런데 강수지는 장례 치르는 3일 내내 와줬다. 그게 평생 잊히지 않는다. 나보다 동생인데 나도 어떤 때에는 그 강수지에게 의지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혜은이는 “대단한 게 사랑이 아니다. 그런 게 사랑인 거다”라고 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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