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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70억 FA’ 최원태 보상선수, LG의 선택…그래도 투수가 1순위, 혹시 깜짝 대타 자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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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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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이제 어느 정도 좁혀졌고,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 FA 최원태의 보상선수 지명이 하루 남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3일까지 삼성 라이온즈에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를 통보해야 한다.

2023년 7월 시즌 도중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최원태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해 권리를 행사했다. LG는 불펜 보강, 샐러리캡 제한으로 최원태와 협상에는 소극적이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패배한 삼성이 선발진 강화를 위해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KBO는 지난 8일 최원태의 계약을 공시했다.

삼성은 A등급 FA인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원 소속팀 LG에 보상을 해야 한다. FA 규정에 따르면, 계약 공시 이후 FA 영입 구단이 3일 이내에 보호선수 명단을 원 소속구단에 보내야 한다. 삼성은 마감일인 11일 보다 하루 빠른 지난 10일 LG에 보호선수 명단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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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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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에서 유일한 A등급 FA의 보상선수다. A등급 FA의 이적 시 20인 보호선수 이외 21번째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삼성 뎁스가 나쁘지 않아, 쏠쏠한 카드를 뽑을 수 있다.

앞서 B등급 FA의 이적이 4차례 있었다. 심우준(KT→한화), 엄상백(KT→한화), 허경민(두산→KT), 장현식(KIA→LG)이 주인공이다. B등급은 보호선수가 25명이다. 4차례 보상선수 지명은 주로 유망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이 지명됐다.

KT는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주(2020년 2차 2라운드 18순위)를 지명했고, 엄상백의 보상선수로는 외야수 장진혁(2016년 2차 4라운드 39순위)을 선택했다. 두산은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투수 김영현(2021년 2차 5라운드 45순위)을 지명했다. KIA는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투수 강효종(2021년 1차지명)을 선택했다.

4명 중 한승주, 김영현, 강효종 3명은 12월초에 상무에 입대했다. 2026시즌 중반에 새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미래를 기대한 선택이었다. 올해 1군에서 주전급 야수로 뛴 장진혁은 즉시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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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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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사흘 동안 보상선수 지명을 놓고 고심하고 있고, 최종 결정까지 하루 남았다. 투수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야수를 깜짝 지명할 수도 있다.

삼성은 보호선수 명단을 앞두고 레전드 오승환이 포함되느냐를 놓고 한바탕 홍역을 겪었다. 이에 삼성은 오승환을 20인 보호선수에 포함시킨다고 이례적으로 미리 밝혔다.

LG는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FA 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에 영입했다. 또 다른 FA 투수 김강률과 계약 합의을 하고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NC에서 방출된 투수 심창민도 재기를 기대하며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수 보강을 했지만, 기존 전력에서 마이너스도 생겼다. 좌완 함덕주가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로 6개월을 예상해 내년 후반기 복귀할 전망이다. 또 올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온 후 팔꿈치 부상을 발견해 수술대에 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도 내년 후반기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 숫자를 보강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보인다.

만약 삼성이 투수 유망주들까지 많이 보호했다면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백업 주전’ 야수들도 생각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며 "대타 자원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범석, 송찬의 등 기대한 유망주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백업이 약해 베테랑 주전 의존도가 높았다. 야수는 사실상 10명으로 시즌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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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유영찬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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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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