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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나솔’23기 광수의 시도때도 없는 눈물로 놓친 것들[서병기 연예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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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나는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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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그냥 그분(광수)은 불안한 심리 상태로 ‘솔로 나라’에 왔고, 불안한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맹목적으로 감정을 느끼게 되면 자기조절이 힘든데... 그것은 인간적으로 이해하지만, 지금 내 남자는 될 수 없어”

‘나는 SOLO(나는 솔로)’ 23기의 11일 방송에서 옥순이 자신에게 직진하던 광수를 두고 한 말이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틀어지고 만다.

이를 잘 살펴보면 연애 못하는 사람의 아유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광수는 옥순에게 해서는 안될 말을 해서 결국 파국을 맞았다.

이날 ‘솔로나라 23번지’는 남자들의 선택으로 데이트를 진행했다. 광수는 그동안 직진해왔던 옥순을 택했는데, 옥순이 시큰둥한 표정을 짓자, “솔직히 나가지 말까 고민했었다”고 돌출 발언을 했다. 뒤이어 광수는 제작진 앞에서 “괜히 따라왔나 싶어서 그렇게 말했다”고 털어놨다.

옥순은 광수의 선택을 받은 뒤부터 표정이 계속 좋지 않았다. 이에 광수는 “기분 안 좋아?”라며, “사실 선택하지 말까 하는 생각을 한 3초 정도 했어”라고 덧붙여 옥순을 당황케 했다. 결국 숙소로 돌아온 옥순은 “나 좋아해달라고 구걸한 적 없고, 내가 지쳐 조금”이라며 다른 솔로녀들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후,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왜 이런 말 들어야 하지? 누가 나 좋아해달라고 했어?”라고 울컥했다. 광수 역시, 솔로남들 앞에서 “솔직히 선택 안 할까 고민도 했어. 충분히 마음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안 돌아오면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하니까”라고 토로했다. 영철은 “(생각이) 뒤틀린 것 같다”라고 꼬집었고, 광수는 “상대방이 나 싫다고 하면 나도 상처받잖아”라고 하다가 눈물을 쏟았다.

광수는 시도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지금 울 때가 아니다. 옥순이 마음에 든다면 그녀의 마음에 들도록 행동해야 한다. 상처받는 게 싫다면 그녀에게 대쉬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보기에는 상처 받는 걸 감수할 만큼 옥순을 좋아하는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광수는 전략 실패다.

“너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바라던 일(옥순이 관심을 보였던 영수가 옥순을 선택하지 않았다)이 이뤄지지 않았으니까 나에게 슬픈 일인데, 너가 왜 난리야”(옥순)

광수는 옥순과 식사 중 또 다시 “내가 널 선택하면 ‘또 얘야?’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머릿속이 복잡했었다. 미안했다”라고 데이트 선택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옥순은 “그건 네가 미안해 할 게 아니다. 어차피 (내 1픽인) 영수가 날 안 선택했잖아”라고 답했다. 그러자 광수는 “아, 그렇네. 너한테 관심이 있었으면 널 선택했을 법한데”라고 받아쳐 3MC를 속 터지게 만들었다.

결국 폭발한 옥순은 “나를 좋아한다면서 나를 하나도 모르고. 넌 이기적인 불도저야. 이거는 별로야”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젓가락을 들고있던 옥순의 손이 바르르 떨렸다.

광수는 옥순에게 “아, 그렇네. (영수가) 너한테 관심이 있었으면 널 선택했을 법한데”라고 말할 게 아니다. 이런 상황은 광수에게는 유리하게 전개되는 국면이다. 유력한 경쟁자 한 명이 떨어져 나간 신호일 수도 있다. 이를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고, 전략을 수립할 때 참고하면 된다. 굳이 이를 확인하며 상대의 마음을 긁을 필요까지는 없다.

옥순이는 자신이 남자를 적극적으로 탐색하지 않고, 자신에게 접근하는 남자만을 대상으로 대화하다가 선택지가 대폭 줄어들어버렸다. 그러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이다.

이럴 때 광수가 옥순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말을 적재적소에 꽂아넣었다면 옥순의 태도가 조금은 바뀌지 않았을까.

광수는 타인의 감정과 상황을 충분히 체크하고 대화를 해야 ‘나솔’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자기 감정에만 충실하다가는 눈물만 뿌리다가 돌아올지도 모른다.

뒤이어 최종 선택을 하게되는 다음주 예고편에는 옥순 옆을 맴도는 광수의 모습이 담겼다. 광수는 옥순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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