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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이승윤, 윤석열 대통령 긴급성명 쓴소리 "'계엄' 끄덕여야 하나...절레절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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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가수 이승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긴급 담화에 쓴소리를 남겼다.

이승윤은 12일 오후 개인 SNS에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글에서 이날 오전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성명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먼저 "'아 나는 진짜 경고였다고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잖아' 라고 말하기엔 '고도의 통치 행위'의 그 '고도함'을 대체 누구까지, 어디까지 알고 이해하고 있었을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장의 누군가들이 혼란과 혼란 속에서 양심과 직을 걸고 태업을 하지 않았으면, 포고령의 살벌함을 박차고 뛰쳐나간 시민들이 없었으면 경고성이 아니라 '실제상황'이 되었을 일이라는 건 너무나도 저도의 판단이 아닌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고도의 통치행위'로 표현한 비상계엄 사태의 엄중함을 꾸짖었다.

이승윤은 특히 "고도고 저도고 사실이고 아니고 이쪽이고 저쪽이고 맞고 틀리고 과도하고 말고 애초에 '통치행위'로 해결하려 했어야 할 일들을 와다다 나열하면서 '계엄 할 만 했지?' 하면 우리가 '아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여줘야 하는지"라고 반문하며 "절레절레"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9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에 비상게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약 2시간 30분 만에 국회의 빠른 대처로 여야 의원 190명이 재석한 가운데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 이후 계엄령은 4일 새벽 5시 40분에 해제 공고됐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에서 부결돼 공분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오전 긴급성명을 발표하며 비상계엄령 선포가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승윤은 2013년 인디씬에서 데뷔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임'에서 첫 우승자로 선발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계속해서 비판적인 소신을 밝혀오고 있다. 그는 현재 정규 3집 '역성'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로 팬들을 만나고 있으며,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단독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승윤의 심경글 전문이다.

아 나는 진짜 경고였다고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잖아 라고 말하기엔
'고도의 통치행위'의 그 '고도함'을 대체 누구까지, 어디까지 알고 이해하고 있었을지
현장의 누군가들이 혼란과 혼란 속에서 양심과 직을 걸고 태업을 하지 않았으면,
포고령의 살벌함을 박차고 뛰쳐나간 시민들이 없었으면
경고성이 아니라 '실제상황'이 되었을 일이라는 건
너무나도 저도의 판단이 아닌가
고도고 저도고 사실이고 아니고 이쪽이고 저쪽이고 맞고 틀리고 과도하고 말고
애초에 '통치행위'로 해결하려 했어야 할 일들을 와다다 나열하면서
'계엄 할 만 했지?'하면 '우리가 아 그랬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여줘야 하는지
절레절레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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