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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임영웅, “뭐요”만 남긴채 5일째 침묵..콘서트는 영향 無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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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민경 기자] 가수 임영웅이 탄핵 정국 속 SNS DM(다이렉트 메시지) 논란으로 연일 이슈의 중심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전국민이 분노하며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SNS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거나 일상적인 SNS 게시물을 올리는 스타들에게 악플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임영웅의 SNS 글은 이같은 이슈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과 DM을 나눴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게재됐고, 이로 인해 임영웅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계정에 “이 시국에 뭐하냐”고 DM을 보냈고,“뭐요”라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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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티즌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 하네요. 앞번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닌가요”라고 답장을 보냈고, 해당 계정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임영웅인 만큼 해당 발언은 뜨거운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된 메시지는 조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 뮤직 측이 5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임영웅을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은 물론이고 각계각층에서도 임영웅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푸드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라며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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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윤석열 체제가 괜찮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계엄령 발동에 대해 태도를 유보한다는 건, 마치 어디서 집단 학살이 벌어졌는데 '그럴 수도 있지 않나요?'라고 한 것 같은 것”이라며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거기 관심을 가져야 해요' 이런 태도는 시민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 이런 걸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 있다. 방관적인 태도라 “어렵게 현재까지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영웅이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포천시에도 불똥이 튀었다. 지난 9일 한 네티즌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포천시에 임영웅의 홍보대사 해촉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것. 다만 포천시 측은 이에 앞서 임영웅의 포천시 홍보대사 해촉설을 부인한 바 있다.

이처럼 여러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의 팬심은 굳건하다. 오는 27일부터 29일, 그리고 25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6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은 여전히 전회차 매진 중이다.

그러나 팬덤의 지지와는 반대로 대중의 여론은 싸늘한 가운데 임영웅이 콘서트까지 계속해서 침묵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SNS, 물고기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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