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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리는 개미, 탄핵정국에 증시시총 144조 날라갔다

머니투데이 김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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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리는 개미, 탄핵정국에 증시시총 144조 날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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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간 원달러 환율 추이/그래픽=김현정

최근 일주일간 원달러 환율 추이/그래픽=김현정


한국증시가 9일 탄핵대치 정국 장기화에 일제히 하락하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마감기준 시가총액(코스피, 코스닥 합산)은 2246조1769억원으로 계엄직후인 4일 이후 144조원 넘게 감소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도 1440원에 육박하며 2년여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 변동성은 아직 진행형이다.

9일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360.58, 627.01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낙폭은 2.78%로 상승종목 64개에 불과했고 보합과 하락이 각각 8, 871개에 달했다. 코스닥은 더 심각했다. 낙폭 5.19%를 기록했고 상승 131, 보합 24, 하락 1553종목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증시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만큼 코스닥 지수가 급락했다. 거의 전 종목이 하락한 셈이다.

개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200억원대 소폭 매수 우위로 전환했지만, 코스피200 선물은 400억원 넘는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장이 안정되려면 탄핵정국이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마땅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정치불안이 계속되면 정부정책은 물론 기업들의 의사결정도 어려워진다. 경기부양을 위한 예산집행도 마땅치 않다. 여기에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해 국내외 이슈와 정책사업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외국인들도 잘 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LS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저점으로 23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0.805배 수준이다. 코스피는 2020년 코로나 사태 당시 0.71배까지 하락한 적 있다.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자산배분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저가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정규장(오후3시30분) 종가는 전 거래일 종가(1419.2원) 대비 17.8원 오른 1437원을 기록했다. 정규장 종가 1430원대는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불안이 나타났던 2022년 10월25일(1433.1원) 이후 약 2년1개월 만이다. 지난 3일 밤 비상 계엄 사태 이후 3거래일 연속 종가는 1410원대를 기록했는데, 이날은 1430원대로 변동 폭을 키웠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단기 충격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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