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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미안하다-죄송하다-저를 비판해달라" 시즌 내내 사과 하느라 바쁜 애처로운 주장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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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시즌 절반이 지나가지 않았지만, 사과하기 바쁜 불쌍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3-4 역전패했다.

손흥민은 추가 시간에 골을 넣었지만, 다른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받았다. 승점 20점에 머무르며 11위로 미끄러졌다. 그나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시티(27점)에 아직 7점 차로 조금만 집중하며 따라갈 여지가 있다.

그렇지만, 경기력은 시원치 않았다.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았다 평가받은, 무리하게 선발로 내세웠던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은 다시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공수 균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 1월 이적 시장이 열려도 바로 누가 온다는 보장도 없다. 있는 선수들 내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다른 문제도 있다. 1월이면 손흥민과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벤 데이비스와는 계약 만료 6개월이 남는다. 여러 구단과 자유로운 영입 협상이 가능하다. 처리해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

일단 첼시전에서 손흥민은 골을 넣기는 했지만, 두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친 것도 사실이다. 전, 후반 각각 23분 골 기회를 놓쳤다. 빅찬스 미스 2회가 생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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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콕 찍어 지적했다. 그는 "손흥민이 3-2로 앞설 수 있는 결정적인 상황이 있었고 그것이 분수령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후 페널티지역 안에서 두 번의 실수가 나와 페널티킥을 내줬다"라고 패인 중 하나로 손흥민의 결정력 부재를 지적했다.

올 시즌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손흥민은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최근 경기에서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결국 손흥민은 사과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다.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허무하게 실점했다. 세부적인 면이 부족해 패한 것 같다. 제가 팀을 실망하게 한 것 같다. 팀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인간이고 실수했다. 중요한 순간이라 괴로웠다. 동료들은 열심히 노력했다. 종일 실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저를 비판해 줬으면 한다. 비난은 제가 감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미 손흥민은 12라운드에서 승격팀 입스위치에 1-2로 패한 뒤 구단 방송 '스퍼스TV'에 등장해 "경기력은 정말 더 좋아져야 한다. 우리 모두 이 기회를 놓쳤고 정말 실망스럽다. 더 많이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이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널뛰는 경기력에 사과를 늘어놓는 손흥민의 처지가 불쌍한 셈이다. 주장 완장을 찬 이상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심리적으로 힘들게 시즌을 보내야 하는 손흥민이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은 손흥민이다. 그는 "어려운 순간에는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 큰 응원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많은 도움도 필요하다. 팬들은 늘 놀라운 응원을 보여준다. 이제는 선수들이 분발해야 한다"라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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