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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기량 회복 없인 빅클럽 자유계약(FA) 이적은 어렵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 얘기다.
손흥민은 세계 축구의 엘도라도로 불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리빙 레전드다. 10시즌 뛰면서 124골을 넣어 통산 득점 순위 단독 19위에 올랐다.
그런 와중에 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내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사인을 보내지 않으면서 여러 빅클럽과 연결됐다.
손흥민을 향한 거함들의 손짓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주말엔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흘러나와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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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이 레알 마드리드의 손흥민 영입 작전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매체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뉴스를 발췌하더니 "손흥민이 2025년 보스만 룰(무료 이적) 대상자들 중 레알 마드리드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장점에 끌리고 있다. 팀의 창의성을 불어넣을 좋은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킬리안 음바페 사례에서 보듯 이적료 없이 스타플레이어들을 데려오고 있는데 손흥민도 앞 순위에 있는 것이다.
'더 하드 태클'은 레알 마드리드가 느끼는 손흥민 매력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32세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된 공격 자원"이라며 "30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활약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레알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레알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7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 2명을 공짜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는 이미 손흥민 영입설을 흘린지 오래다.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고액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팀 내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연봉 10위 이내 선수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는 게 포르투갈 스타플레이어 출신 바르셀로나 구단 데쿠 디렉터의 구상이다.
다만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플랜A는 아니다. 플랜A는 스페인 대표인 니코 윌리암스다. 윌리암스를 원하는 구단들이 많다보니 바르셀로나는 그의 영입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우선 순위로 손흥민을 올려놨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이 7일 새로운 루머를 내면서다.
'엘 나시오날'은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이적료 없이 합류할 의향이 있다"며 "최신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되기 위해 자신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했다는 것이다.
과연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먼저 러브콜을 보냈을까란 의문이 드는 뉴스지만 어쨌든 양측이 접촉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재정건전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제 돈을 펑펑 쓰는 고액 이적은 어렵고, 특히 30대 선수 손흥민에게 불가능하지만 공짜 영입이라면 생각은 달라진다.
영국축구기자협회 회장을 지냈던 스티브 베이츠가 4일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타깃이 됐다고 알렸다.
베이츠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면서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특히 구단 내부에선 이미 손흥민이 다음 시즌 맨유에 올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브미 스포츠는 베테랑으로 팀의 부족한 2% 채웠던 맨유의 전통도 소개했다. 헨리크 라르손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손흥민도 비슷한 맥락에서 맨유의 주요 영입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2026년 6월까지 남을 것처럼 보였다.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곧 활성화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4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공로를 인정해 계약 기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30대 선수들에게 1년 연장 옵션은 일종의 선물이다. 에이징 커브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연봉을 깎지 않고 소속 구단과 1년 더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처럼 여전히 기량이 탁월하고 마케팅 가치가 어마어마한 선수들에겐 다르다. 손흥민은 지금 3년 다년계약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다만 9일 첼시전을 통해 이번 시즌 초반 두 차례 부상 뒤 기량 하락이 눈에 띄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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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시즌 5호골, 프리미어리그로 국한하면 4호골을 넣었으나 결정적 찬스를 두 차례 놓치며 땅을 치기도 했다. 영국 언론에서도 이 점을 지적했다. 손흥민이 골을 못 넣는 사이 첼시는 4골을 쓸어담아 4-2로 전세를 뒤집은 뒤 결국 4-3으로 이겼다.
시즌 중후반 골결정력에서 문제 없다는 점을 선보여야 명문 구단 이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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