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몰락, 시리아 국민의 미래 건설할 역사적 기회"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 붕괴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2024.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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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반군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CNBC와 타스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유엔(UN)이 주도하는 절차를 포함해 모든 시리아 단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아사드 정권에서 새로운 헌법과 모든 시리아 국민에게 봉사하는 새로운 정부를 통해 독립된 주권 시리아로의 전환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권 이양 과정은 시리아 국민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미국은 국가 재건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의 몰락은 근본적인 정의의 행동"이라며, 이번 반군 승리가 "오랫동안 고통받아 온 시리아 국민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의 순간"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정권 이양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시리아의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위험을 관리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과 이라크, 레바논, 이스라엘 등 시리아의 이웃 국가를 지원하고 이 지역에 고위 관리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에 대한 임무를 계속하며, 이 단체 전투원을 수용하고 있는 시리아의 구금 시설 보안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ISIS가 새로운 공백을 이용해 역량을 재확립하고 안전한 피난처를 만들려 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군이 이날 시리아에서 ISIS 기지와 요원들을 겨냥해 12차례에 걸쳐 정밀 공습을 실시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란 경고도 내놨다.
그는 일부 반군 집단이 테러와 인권 침해를 행한 전력이 있다며 "그들은 지금은 옳은 말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더 큰 책임을 맡으면서 우리는 그들의 말뿐만 아니라 행동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모든 시리아 집단이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정부를 수립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실종된 자국 기자 오스틴 타이스를 그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스는 2012년 8월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던 중 31세 나이로 실종됐다. 그는 미 해군에서 제대한 뒤 워싱턴포스트(WP), CBS뉴스, 매클래치 등을 거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실종 직후에는 눈이 가려진 채 무당단체에 의해 붙잡힌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납치 주체가 어디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등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몸값 요구도 없었다고 한다.
영상 이후에는 타이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18년 타이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10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며 상금까지 내걸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아사드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가 어디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모스크바에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추후 아사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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