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슈퍼스타는 슈퍼스타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바르셀로나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의 역사적인 스타이자 토트넘 레전드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무료로 합류할 의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의 지시에 따라 전면적인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그들은 내년 여름 럭셔리 보강을 얻을 수도 있다. 최근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의 역사적 인물이자 PL을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에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의 합류는 스포츠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전략적일 것이다. 그는 어떤 공격 위치에서도 뛸 수 있으며 레반도프스키가 내년 여름 만 37세가 되는 공격진에 골과 창의성, 신선함을 더할 것이다. 더욱이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확실한 아이돌이기에 전례 없는 미디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손흥민 역시 내년 7월이면 만 33세가 된다. 그럼에도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은 여전히 축구계에서 완벽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의 마무리 능력과 일대일 속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플릭 감독이 찾고 있는 이상적 프로필이다. 큰 대회에서 경험도 유스 선수와 신뢰할 수 있는 베테랑 둘 다 필요한 바르셀로나에 신뢰를 더해준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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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 규모부터 남다른 손흥민이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잠잠한 상황. 이대로 계약이 끝날 시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거해 내년 1월부터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자연스레 여러 소문이 터져나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월드클래스'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유력한 타깃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라며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서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이 유력한 타깃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월드클래스'라고 묘사한 선수다. 그는 맨유 팬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 영입 경쟁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한 걸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박수 속에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손흥민이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마커스 래시포드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메이슨 마운트를 대신해 공격 2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팀 토크'도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밑에서 10번 역할을 맡는 두 명 중 한 명으로 활약할 수 있는 옵션이다. 그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래시포드와 파괴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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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도 손흥민과 연결됐다.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이적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스타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의 미래도 런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토트넘은 그가 경험과 득점 능력을 바탕으로 팀 공격진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공격과 창조적 플레이 양면에서 위험을 만들어내는 손흥민의 능력은 유럽 축구에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에 완벽히 들어맞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높은 수준의 대회 경험을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팀에 즉각적인 보증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는 손흥민의 마지막 퍼즐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가장 좋은 클럽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우승(15회)과 라리가 최다 우승(36회)을 자랑하는 팀이기 때문.
피차헤스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이적해 가장 권위 있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은 손흥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 그의 최종 결정은 커리어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며 내년 여름 이적시장의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레알 마드리드의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의 이름이 다시 등장한 것. 사실 엘 나시오날은 지난 10월에도 데쿠 바르셀로나 디렉터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하는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스' 역시 "손흥민과 계약은 매우 진전됐다"라고 보도했다.
플릭 감독이 나이와 높은 주급 문제로 손흥민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엘 골 디히탈'은 다른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데쿠 디렉터는 이미 손흥민 영입 필요성을 플릭에게 전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며 "바르셀로나는 파티와 토레스를 내보내고 손흥민에게 줄 급여를 확보하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엘 나시오날도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꺼린다는 주장을 철회했다. 매체는 "손흥민 영입은 스포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략적 행보가 될 수 있다. 그의 경험과 다재다능함은 플릭이 이끄는 바르셀로나 프로젝트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의 전술적 다재다능함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휴식을 주고, 가장 힘든 순간에도 최고의 폼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또한 그는 라민 야말 같은 유망주들을 과도한 부담에서 해방시키고 윙어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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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쟁쟁한 빅클럽과 계속해서 엮이는 건 손흥민의 위상이 여전히 유럽 탑클래스라는 방증이다. 피차헤스도 "하지만 손흥민이 기꺼이 바르셀로나 프로젝트에 합류하려 하더라도 바르셀로나는 그를 원하는 다른 대형 클럽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다. FA로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를 이적시장에서 아주 매력적인 옵션 중 하나로 만든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수준의 클럽이라면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필요성도 많지 않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보유하고 있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큰 관건이다. 여기엔 손흥민의 동의도 필요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토트넘이 손흥민을 1년 더 붙잡는다면 FA 이적은 물거품이 된다. 만 33살이 되는 공격수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할 팀도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손흥민은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며 재계약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직접 밝혔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전을 마친 뒤에도 "지금 따로 말씀드릴 게 없다"라며 원론적인 대답만 내놓은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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