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자신이 우상으로 여겨 온 박지성의 후배가 될 기회가 생겼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등장했다.
여기에 수년 전부터 연결됐던 '꿈의 구단'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까지 손흥민 새 구단 후보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4일(한국시간) "맨유는 토트넘의 '월드 클래스' 스타를 이적시장 유일한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토트넘의 월드 클래스 스타는 바로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맨유에 대한 비전은 이미 경기장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단 3경기 만에 명확한 정체성과 정의된 플레이 스타일이 나타나고 있으며 맨유 스타들을 아모림 방식의 축구를 맹렬히 훈련하고 있다. 입스위치 타운,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빠르고 획기적인 방법으로 골을 넣는 큰 성과를 냈다"면서 "하지만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현재 스타 선수 중 일부가 장기적으로 아모림의 웅장한 계획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징후가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클럽의 캐링턴 훈련장 내부자에 따르면, 1군 선수단 에너지와 집중력이 증가했으며, 일부 선수들은 미래가 걸려 있다고 분명히 믿고 있다고 한다. 아모림은 12월 말까지 모든 선수와 그들의 가치에 대한 완전한 평가를 내리겠다고 공지했다. 이는 안토니, 빅터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니 에반스 등 일부 스타들의 운명이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손흥민은 맨유의 유력한 타깃이다. 토트넘 스타는 내년 여름 계약 만료된다"고 전하면서 "과거 맨유는 경력이 끝나갈 무렵의 선수를 영입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35세에 입단해 20개월간 머물렀다가 LA 갤럭시로 이적했다. 마찬가지로 에딘손 카바니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을 당시 33세였고, 발렌시아로 이적하기 전까지 거의 같은 기간 동안 머물렀다"며 맨유가 과거 나이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2021년 유벤투스에서 36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다시 영입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15개월 후 에릭 텐 하흐가 호날두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맨유가 이 관행을 다시 고려할 수 있을까?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토트넘 스타 손흥민(32세)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유력한 영입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세계적인 선수'라고 평가한 손흥민은 손흥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을 영입전서 바이에른 뮌헨에 진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는 맨유 팬들에게는 분명 환영받을 만한 선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매체인 '팀토크' 역시 손흥민이 맨유와 연결돼 있다고 보도하면서 힘을 실었다.
매체는 4일 "맨유가 손흥민 영입 충격 습격 계획을 세웠다. 아모림 감독은 토트넘 스타를 유력한 타깃으로 지목했다"면서 "아모림은 맨유가 2025년에 손흥민을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기 위한 깜짝 이적을 타깃으로 삼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3년 여름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난 후 클럽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경기장에서의 기여도와 그가 가져온 세계적, 상업적 매력 측면에서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이는 결코 과소평가 될 수 없다. 32세인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1월 1일부터 해외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지금부터 불과 28일 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모림은 맨유가 이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3-4-2-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은 원톱 뒤에 위치한 2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나 마커스 래시퍼드와 함께 파괴적은 파트너십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는 포지션을 예상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이적 이후 그는 토트넘 통산 422경기에 출전해 166골, 8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는 2025년 여름이 되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고 6개월 전인 오는 1월 이적시장에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나왔던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소식이 자연스럽게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으로 바뀌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이 점점 더 불타고 있다.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를 시작으로 가을을 거치면서 PSG(프랑스), 바르셀로나(스페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맨유까지 등장한 셈.
일단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란 보도들이 겨울 시작부터 등장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톱 플레이어인 손흥민에 대해 말할 게 있다. 내가 알기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준비가 됐다. 모든 웹사이트, 예를 들어 트랜스퍼마르크트에서 손흥민의 계약을 확인해 보면 그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토트넘은 2025-2026시즌까지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했고,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바로 토트넘의 아이디어고, 계획이다. 과정이 이미 시작됐으므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긴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런 와중에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다시 점화됐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이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동시 판매를 고려하고 있고 두 선수가 떠나면, 그들의 연봉이 손흥민에게 이전될 것"이라며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일부를 방출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구단 디렉터인 데쿠가 플릭에게 손흥민을 제안했을 때 긍정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기본 몸값이 4500만 유로(약 654억원)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그의 동료인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도 그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여전히 높은 몸값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손흥민과 계약은 쉽지 않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지만 손흥민 측근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과 재계약에 동의했다. 그러나 데쿠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내년 여름 손흥민의 자유계약(FA) 영입이 가능할 거라고 기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 FA 영입 대상 후보에도 이름이 오르는 등 손흥민 주가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해 "손흥민이 2025년 보스만 룰 대상자들 중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10년 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을 보스만 룰로 영입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더 하드 태클'은 "32세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된 선수이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난 자원이 될 수 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득점과 창의성을 더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이상적인 영입이 될 것이다. 그는 30대지만 높은 수준에서 활약할 능력이 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비교적 많은 FA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라 맨유, 바르셀로나 만큼 강렬한 러브콜은 아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손흥민이 짝짓기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반응을 일으킬 뉴스다.
맨유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레알까지, 손흥민 영입전에 합류하면서 한 달도 남지 않은 1월 이적시장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지, 아니면 다른 빅클럽과의 협상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