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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19세 풋내기와 경쟁? 바르셀로나 '검은 속내'…맨유 이적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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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세계적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러브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달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 러브콜 수준이 아니다. 빅클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구단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두 구단이 손흥민 영입 검토하는 모양새는 다소 다른 게 사실이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플랜B로 검토하고 있으며, 플랜B 중에서도 19세 어린 선수와 비교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는 지금까지는 손흥민 외에 다른 후보가 거론되진 않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의 재정 건전화 속에 가장 가성비 높은 선수로 손흥민을 콕 찍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이 바르셀로나의 영입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불거졌다.

지난 3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그들은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함께 판매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매체는 "두 선수가 팔리면 해당 연봉이 손흥민 급여 충당에 활용될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일부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는 데쿠 디렉터가 손흥민을 제안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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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의 현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거론하며 계약이 쉽지 않다는 점도 알렸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 중 하나여서 계약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30일에 종료된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과 계약 연장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있다. 데쿠 디렉터는 그렇지 않다고(계약하지 않았다고)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쿠 디렉터는 토트넘이 아직 손흥민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연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가능성을 생각 중이다. 만약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고, 보스만 룰에 따라 겨울부터 다른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하다.

손흥민 영입의 핵심은 그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 맨 몸으로 그냥 나온다는 것이다. 손흥민의 고액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팀 내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는 게 데쿠 디렉터의 구상이다.

매체는 "데쿠는 파티와 토레스의 매각을 고려 중"이라며 "파티는 플릭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발렌시아 출신 선수인 토레스도 허벅지 부상과 하피냐의 활약으로 인해 이번 시즌 500분 이상 뛰지 않았다"고 했다.

둘은 2025년 6월에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기 때문에 손흥민이 그 자리를 같은 연봉으로 메울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손흥민과 함께 플랜B 선수가 한 명 더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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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손흥민은 플랜A는 아니다. 스페인 아틀레틱 클루브에서 뛰는 스페인 대표팀 윙어 니코 윌리암스가 바르셀로나의 플랜A다. 윌리암스의 기량, 이제 막 전성기에 돌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밀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문제는 윌리암스 기량이 빼어나 찾는 팀이 많기 때문에 자금이 넉넉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그를 데려갈 수 있다는 점이다.

윌리암스 영입이 어려워지면 플랜B를 고려할 수 있는데 손흥민과 함께 AS모나코에서 뛰는 19세 미드필더 엘리세 벤 세기르도 또 다른 후보로 '엘골디지탈'은 꼽고 있다.

벤 세기르는 아프리카 모로코 출신인데 이번 시즌 AS모나코 주전을 맡았다. 리그1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아직 골이 없다. 5대 빅리그인 프랑스 리그1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맡지만 확실한 검증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

손흥민 입장에선 자존심 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리그1 주전으로 유럽 무대까지 20경기 정도를 뛴 19세 모로코 선수가 손흥민과 비교되는 것은 쉽게 생각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벤 세기르가 모든 유럽이 주목하는 초신성도 아니다.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면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준주전급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엔 손흥민이 뛸 수 있는 포지션인 왼쪽 날개에 브라질 국가대표 하피냐,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월드클래스 포워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포진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의 나이가 많다는 게 흠이지만 전문 스트라이커여서 손흥민이 해당 포지션 주전을 꿰차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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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페인 라리가 최상위권 구단의 경우 한 해 4~5개 대회를 동시에 출전한다는 것이 손흥민의 출전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이유다.

다만 벤 세기르와의 경쟁을 뚫어야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에 입성한다는 게 손흥민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한다.

만약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국왕컵, 그리고 다른 나라와 달리 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 국왕컵 우승팀과 준우승팀 등 4팀이 겨루는 스페인 슈퍼컵 등을 기본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여기에 시즌 성적에 따라 UEFA 수퍼컵, 클럽월드컵 등도 나설 수 있다.

손흥민이 20대처럼 체력이 좋은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준주전급 로테이션 멤버 정도면 충분히 자신의 선수 인생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 이적설도 나왔다.

영국 '선데이 피플'의 수석기자로 활동했으며 영국축구기자협회 회장을 지냈던 스티브 베이츠가 손흥민의 맨유행을 거론했다. 그는 5일 "손흥민이 맨유 가시권에 둔 타깃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다. 후벵 아모림 감독도 그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2023년 여름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난 뒤 구단의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의 기여도는 물론 세계적, 상업적인 매력을 갖고 있어 토트넘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다. 이는 절대 과소평가 될 수 없다"며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그는 1월1일부터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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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토트넘의 태도다.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보스만 룰에 따라 겨울 이적시장 기간부터는 다른 클럽들과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장 옵션 발동 권한은 온전히 구단의 손에 있기 때문에 손흥민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구단이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경우 토트넘에서 2026년 6월까지 뛰어야 한다.

지난달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를 비롯해 복수의 매체들과 유력 언론인들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기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긴 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윙어로 활약했고,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인 만큼 바르셀로나 이적은 팬들을 열광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 토트넘에서 긴 시간 무관으로 보낸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의 현 계약 옵션 연장 의지와 상관 없이 내년 6월 일단 지금의 계약서가 끝난다는 점에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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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외에 지난 7월엔 스페인 3대 명문 중 한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러브콜을 받아 시선을 모았다. 지난달 말엔 축구 열기로는 하늘을 찌르는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당장 1월1일 열리는 겨울시장에서 이적료 주고 손흥민을 데려가겠다는 자세였다. 이강인의 소속팀으로 카타르 자본이 오너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도 손흥민과 연결된 팀들 중 하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이 비슷한 팀들끼리 이적은 하지 않는 게 원칙이어서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면 맨유가 엄청난 거액을 내놓지 않는 이상 손흥민 데려가긴 어렵다. 물론 손흥민이 내년 6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려 행선지의 폭이 넒어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행선지에 간섭할 수가 없고, 손흥민 역시 전세계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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