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리 스틱 |
대표적인 슈퍼푸드인 셀러리는 국내에서 일상적으론 낯선 식재료지만,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은 채소기도 하다. 무엇보다 향긋한 냄새가 일품이다. 셀러리 향기는 고혈압 개선 효과를 보이는 프탈라이드 화합물 성분 때문으로 건강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순 있지만, 호불호가 심한 고수에 비견될 정도로 워낙 강하다.
서양에선 17세기 무렵부터 식재료로 널리 활용됐는데, 여러 잡내를 잡고 느끼함을 줄이는 효과가 커 스튜나 각종 소스에 자주 들어가는 보조 식재료로 많이 쓰인다.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만두에 고기와 함께 주재료로 넣기도 한다.
풍부한 섬유질 성분 덕에 아삭하고 단단한 식감도 중요한 특징이다. 이를 살려 생채소로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다양한 샐러드에 곁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서양에선 과자를 대신하는 간식으로 자주 먹기도 한다.
셀러리 줄기와 당근, 혹은 미니 당근을 막대기 모양(스틱)으로 길게 잘라 셀러리나 당근 막대 안쪽에 크림치즈나 피넛버터, 딥소스를 바르고 베이글 양념을 뿌려 먹는다. 두 채소 모두 열량이나 혈당 부담도 적은데다 다양한 기능성분의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건강한 간식으로 볼 수 있다.
한식에선 활용례가 적지만, 식감과 향기를 살려 겉절이 김치나 장아찌, 나물 반찬으로 섭취하는 조리법도 왕왕 찾아볼 수 있다. 단단한 식감과 구조 덕에 최근 들어선 대체육으로 활용하는 연구도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건국대 연구진이 ‘셀러리 치킨’을 개발하고 있다. 셀러리의 단단한 구조를 활용해 닭 근육세포를 배양해 고기와 채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게 하는 배양육 형태다.
강한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착즙해 음료 형태로 마시는 것도 괜찮다. 청포도나 사과·케일 등을 함께 착즙하면 맛과 영양에서 더욱 좋을 수 있다. 2021년 연구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가 식이 조절과 생활습관 변화 없이 식단에 셀러리 착즙주스를 포함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낮아진 사례가 있다.
해독주스로도 많이 추천된다. 디톡스나 해독 작용의 임상적 근거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셀러리의 풍부한 수분과 식이섬유, 무기질 성분 등이 체내 수분 보충과 이뇨작용을 통한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흔하진 않지만 셀러리의 잎이나 뿌리도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잎은 줄기와 함께 섭취할 수 있고 영양성분도 거의 동일하다. ‘셀러리악’이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불리는 뿌리는 무나 연근 등의 구근채소와 비슷하게 조리해 섭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프랑스식 샐러드 요리인 ‘셀러리악 레물라드’를 꼽을 수 있다. 셀러리악을 채 썰어 프랑스식 샐러드 소스에 버무려 먹는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셀러리 잎이나 뿌리는 줄기만큼 흔하게 사용되진 않지만, 영양분도 많고 식물 전체를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식품산업적 잠재력이 크다”며 “최근 버려지는 식재료를 최소화하거나 최대한 활용하는 ‘푸드 업사이클링’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기에,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현 객원기자
착즙주스 레시피 및 효능
셀러리 청포도 주스 |
셀러리 청포도 주스
재료 : 셀러리 100g, 청포도 100g
레시피 : 1. 셀러리를 깨끗하게 씻고 큼직하게 잘라서 준비한다.
2. 청포도는 알을 떼어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다.
3. 착즙기에 재료를 함께 넣고 씨와 껍질의 영양까지 통째로 착즙한다.
효능 : 독소와 노폐물 배출, 성인병 골다공증 예방
셀러리 사과 케일 주스 |
셀러리 사과 케일 주스
재료 : 셀러리 100g, 사과 260g, 케일 50g, 레몬 10g
레시피 : 1. 재료를 깨끗이 씻고 사과와 레몬은 씨를 제거해 큼직하게 썰어준다.
2. 착즙기에 재료를 함께 넣어 착즙한다.
효능 : 눈 질환과 뇌졸중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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