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이 레전드 박지성(43)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배가 될까.
영국 ‘기브미스포트’는 4일 “맨유가 손흥민을 유력한 영입대상으로 노리고 있다. 한국출신 월드스타는 박지성 이후 처음”이라 전했다. 손흥민이 박지성처럼 맨유의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이다.
토트넘에게는 청천벽력이다. 하지만 맨유는 환영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로 부임한 맨유는 공격수 보강이 시급하다. 아모림 감독은 기존의 마커스 래시포드 등을 내치고 새 판을 짜고 싶어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간 검증된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승트로피가 없는 손흥민이다. 과거에도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함께 맨유와 연결된 적이 있다. 하지만 소문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오퍼는 없었다. 손흥민이 “박지성을 우상으로 삼으면서 어렸을 때부터 맨유 팬이었다”고 밝혔던 인터뷰가 엄청난 화제가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문제는 계약시점이다. 맨유는 당장 오는 1월에 손흥민을 영입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맨유는 손흥민이 1년 연장옵션을 발동해 2026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면 그때 이적료 없이 영입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토트넘은 손해보는 장사는 할 생각이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가치가 유효할 때 막대한 이적료를 챙기면서 팔고 싶어한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다.
맨유와 함께 바르셀로나도 손흥민 영입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스페인 언론 '엘골디히탈'은 4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대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의 대가로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제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나이가 너무 많다. 바르셀로나는 더 젊은 선수의 영입으로 관심을 돌렸다”면서 이적은 무산된 것으로 보였다.
식었던 불을 다시 지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과 데쿠 단장이 손흥민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 끝난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이상 연장계약을 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결국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가치가 높을 때 파는 것이 낫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옵션을 발동한다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큰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것이 좋다.
변수는 손흥민이 최근 폼이 떨어져 가치가 폭락한 점이다. 손흥민은 1일 풀럼전에서 빅찬스를 놓치며 두 경기 연속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1분 베르너가 높은 위치에서 배시의 패스 미스를 끊어내면서 박스 안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손흥민이 평소답지 않게 골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의 공격흐름이 끊겼다. 어쩌다 한 번 실수는 누구나 한다. 하지만 실수가 반복되면 사람들은 의심한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레전드 손흥민의 기량까지 의심받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BARCELONA, SPAIN - DECEMBER 14: A FC Barcelona supporter waves a Catalan flag with the FC Barcelona emblem during the La Liga match between FC Barcelona and Villarreal CF at Camp Nou on December 14, 2013 in Barcelona, Spain. (Photo by David Ramos/Getty Images)
손흥민의 연속된 부진에 ‘에이징 커브’ 논란이 점화됐다. 부상에 노쇠화가 겹쳐 실력이 죽었다는 의미다. ‘풋볼팬캐스트’에서 팬들은 “손흥민도 나이가 많다”, “이제 SON을 놔줄 때가 됐다”, “지금의 손흥민은 평범한 선수다”, “손흥민 영입구단이 나타나면 파는 것이 낫지 않겠나”, “손흥민 재계약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손흥민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반면 맨유 팬들은 “손흥민이 오면 공격문제가 해결된다”, “손흥민은 검증된 레전드”, “박지성 이후 한국선수 레전드는 처음”이라며 이적설을 반기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