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예정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시민들이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
비상계엄 사태가 불러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의 정상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증시의 펀더멘털을 뒤흔들 변수가 없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하방 지지선인 2400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4일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선은 미국 또는 글로벌 경기침체 현실화 당시의 극한의 심리/수급 충격을 반영한 투자전략 측면 마지노선에 해당한다"라며 "보수적 견지에서 이번 정치 불확실성 극대화 관련 추가 여진을 상정하더라도, 당장은 경제/증시 펀더멘탈을 뒤흔들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코스피의 2400선 하방 지지력은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 2008년 4월 이명박 정권 광우병 사태, 2016년 10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국내 증시 주가/수급 영향은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됐다"라며 "글로벌·신흥시장(EM) 증시 등락 대비 특별히 도드라진 주가 반응이 구체화됐던 것도 아니었음에 유의가 필요하다.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전략 대안 매수 대응이 전략적 실익이 절대적으로 앞선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증시의 추세적 정상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의 추세적/완전 정상화 과정은 국정 혼란의 조기 진정/해소(질서 있는 탄핵안 확정)와 긴급 금융시장 유동성 지원책 및 추가 경기부양책 제시를 통해서 구체화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중립 이하의 대내외 경기/수요 환경, 트럼프 2.0 정책 불확실성에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 관련 한국 내부 정치 불확실성이 새로이 가세했다는 점에서 시장 상방 저항 강화와 함께 내부 정치 변수 의존적 주가 등락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연말연시 코스피 2400~2600선 박스권 내 일진일퇴 공방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런 국면에서 가장 검증된 형태의 시장 안전지대격 투자 대안은 낙폭과대 실적주와 안전마진 확보가 가능한 중대형 고배당주"라며 "테크(반도체, 2차전지, IT하드웨어), 바이오, 은행/증권 대표주 옥석 가리기를 주목한다.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공산이 크지만 관련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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