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지도자·행정가 경험 기반
“체육계 전반 목소리 폭넓게 경청”
이기흥 현 회장과 경쟁 구도 예상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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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2)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공식 출마 기자회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체육인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싶다”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유 전 회장은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만리장성’ 중국의 에이스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3년 뒤에는 37세의 어린 나이에 대한탁구협회장에 뽑혀 한국 탁구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대한탁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난 그는 “선수로 25년, 지도자로 2년, 국제행정가 및 단체장으로 8년간 쌓은 경험으로 행복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은 내년 1월14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등과 경쟁을 벌인다.
1982년생인 유 전 회장은 젊은 나이를 무기로 이번 선거전에서 한발 앞서가겠다는 입장이다. “42세의 유승민이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한다”면서 “난 누구보다 열심히 뛸 수 있다. 체력은 자신이 있다. 체육계 선배와 원로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체육계 전반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가 뭐래도 이기흥 회장이다. 현직일 뿐만 아니라 기존 선거에서 쌓아온 표심도 무시할 수 없다. 유 전 회장은 “이 회장의 공은 인정하지만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해단식에서 일어난 사태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선거 전략은 공개할 수 없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체육인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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