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의 티샷.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오른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의 관문인 퀄리파잉시리즈(Q시리즈) 최종전에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출전한다.
LPGA 투어 Q시리즈는 10일까지 닷새 동안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며 상위 25위 이내 선수에게 내년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준다.
Q시리즈 최종전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1∼4라운드는 폴스 코스와 크로싱스 코스에서 번갈아 치른다. 72홀 성적으로 컷을 통과한 선수만 크로싱스 코스에서 마지막 6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정한다.
KLPGA 투어 이번 시즌에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 1위를 석권한 윤이나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 부럽지 않은 장타력에 탄도가 높고 스핀이 많이 걸리는 아이언과 웨지샷, 그리고 견고한 퍼팅 실력까지 갖춰 25위 이내 입상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수석 합격에 쏠려 있다.
지금까지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한국 선수는 박세리, 최혜정, 김인경, 이정은, 안나린, 유해란 등이다.
Q시리즈 수석 합격자는 대부분 LPGA 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르거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등 성공했다.
한국에 이어 미국 무대도 석권하겠다는 큰 꿈을 품은 윤이나로서는 욕심을 낼 만한 타이틀이다.
지난달 28일 현지로 건너간 윤이나는 LPGA 투어에서 10승을 올린 이민지의 백을 멨던 캐디를 고용해 코스를 파악하고 맞춤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부쩍 LPGA 투어 도전이 잦아진 일본 선수들과 치열한 수석 합격 경쟁이 예상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무려 13승을 올리고 2022년, 2023년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꼽힌다.
야마시타는 올해 L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LPGA 투어 5개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네 번은 20위 이내에 입상했다.
JLPGA 투어에서도 2승을 수확했다.
야마시타는 이번 Q시리즈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14위)도 가장 높다.
JLPGA 투어에서 함께 뛰는 이와이 아키에와 치사토(일본) 쌍둥이 자매도 만만치 않다.
언니 아키에와 동생 치사토는 올해 JLPGA 투어에서 나란히 3승씩 올렸고 통산 우승도 6번으로 똑같다.
아키에는 세계랭킹도 29위로 윤이나(30위)보다 높다. 치사토는 세계랭킹 48위다.
지난 8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 출전했던 하라 에리카(일본)도 공언한 대로 이번에 LPGA 투어 Q시리즈에 출전한다.
하라는 올해 우승을 보태지 못했지만, 작년 일본여자오픈을 포함해 JLPGA 투어에서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유러피언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혜성처럼 등장, 올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싹쓸이한 키아라 탐불리니(스위스)도 복병이다.
157㎝의 단신이지만 깜짝 장타력을 앞세워 올해 LET에서 3승을 따냈다.
이번 Q시리즈에는 2020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 소피아 포포프(독일), 2012년 매치 플레이 우승자이자 LET 5승을 올린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그리고 우승은 없지만 20년 동안 LPGA 투어에서 뛴 43세 노장 알리나 샤프(캐나다)도 내년 투어 카드를 따려고 출전했다.
LPGA 투어에서 CME 글로브 포인트 100위 밖으로 밀린 1988년생 이정은과 강혜지, 주수빈, 박금강 등도 또 도전장을 냈다.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이세희는 예선을 치러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에 올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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