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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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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개화기 온다···"애플도 아이폰 접는다" 소식에 삼성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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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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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본격적인 ‘폴더블폰 개화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라인업 확대 추진에 이어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일각에선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 타이틀은 선점했으나, 폴더블폰의 인기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에 밀려 점유율이 줄어드는 데다 애플의 공습까지 막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2일 시장조사기관 IDC는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6% 성장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5.8%)보다도 높다. 특히 IDC는 향후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 기능 강화와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성장 정체를 만회하고 AI로 전환되는 시기에 폴더블폰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 손쉽게 AI 환경 및 서비스에 접목하는 디바이스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봤다.

그간 폴더블폰에 회의적이었던 애플이 결국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는 것은 시장의 성장을 봤기 때문이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향후 잘 팔릴 아이폰은 폴더블 모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내년 아이폰17에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을 확대한 이후 성장 차별화 요인이 없다”며 “결국 애플 내 생태계에서 교체 수요를 기대해야 한다. 기존 아이폰을 폴더블폰으로 교체하는 게 평균 판매단가 상승, 스마트폰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봤다.

시장에선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Z플립 시리즈처럼 가로로 접는 ‘클림셸’ 형태로 2026년께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삼성에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3분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은 56%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훼웨이 등 중국의 공세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까지 가세하면 삼성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박 연구원은 이를 두고 “삼성은 내년 판매 확대 및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도권 유지 차원에서 라인업(모델 추가)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MX(모바일 경험)부문 상무는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 전략에 대해 “신규 폼팩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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