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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 내내 LG 트윈스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내년에도 좋은 기억을 이어갈까.
KT 위즈는 1일 "새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KT의 발표에 따르면,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다. 옵션은 없다.
시즌 초반부터 팀과 리그에 빠르게 적응한 헤이수스는 2024시즌 30경기 171⅓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카일 하트(NC 다이노스·182개)에 이어 탈삼진 부문 2위(178개)에 올랐으며,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키움은 헤이수스, 아리엘 후라도, 로니 도슨까지 외국인 선수 전원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동시에 이들에 대한 보류권까지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다 끝내지 못한 팀들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났고, 확실한 선발투수를 찾고 있던 KT가 헤이수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달 29일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을 마친 KT는 이번 영입으로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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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의 가장 큰 매력은 '검증된 투수'라는 점이다. KT 구단은 "헤이수스는 검증된 선발투수로, 이닝 소화 능력 및 탈삼진 능력이 우수한 투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도현 KT 단장은 “헤이수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검증된 투수"라며 "좋은 구위와 제구를 갖추고 있으며, 내년 시즌 선발진에서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이수스의 LG전 상대전적도 눈길을 끈다. 헤이수스는 2024시즌 LG를 상대로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9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LG전 피안타율은 0.169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피안타율(0.244)보다 낮다.
올 시즌 쿠에바스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한 웨스 벤자민도 리그를 대표하는 'LG 킬러' 중 한 명이었다. 벤자민은 지난해(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84)에 이어 올해(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LG 트윈스전에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벤자민이 떠났지만, KT로선 또 다른 'LG 킬러'와 함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1승4패)에 이어 올해 준플레이오프(2승3패)에서도 LG에 무릎을 꿇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하는 KT는 헤이수스의 '킬러 본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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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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