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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내야수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가운데, 예상 행선지로 시애틀 매리너스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포지션별로 보강이 필요한 팀을 소개하면서 2루수 부문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팀으로 시애틀을 꼽았다.
MLB.com은 "시애틀 소속의 2루수가 0.7 이상의 OPS를 기록한 지 7년이 지났다"며 "시애틀은 올해 초 호르헤 폴랑코를 영입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봤지만, 폴랑코는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면서 타율 0.213, OPS(출루율+장타율) 0.651, 삼진율 29.3%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MLB.com의 지적대로 폴랑코는 올해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 시달렸다. 2024시즌 종료 후 시애틀은 지난달 2일 내년 연봉 12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면서 폴랑코와 2025시즌 계약을 맺지 않았다. 새로운 2루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매체는 "시애틀은 키스톤 콤비에서 다시 답을 찾고 있으며, 해외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시애틀은 최근 몇 년간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김혜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혜성은 이번주 초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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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과 시애틀이 연결된 건 처음이 아니다. MLB.com은 지난달 1일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만한 KBO리그, 일본프로야구(NPB) 소속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김혜성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시애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2루수 보강에 나설 수 있는 팀들"이라며 김혜성의 예상 행선지를 언급했다.
또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7일 "2루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시애틀은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설 김혜성을 면밀히 평가한 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시애틀은 올해 정규시즌 85승77패(0.525)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지구 2위를 차지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투수들의 활약에도 타선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계속 김혜성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27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어울리는 FA 선수 30인 명단을 공개한 MLB.com은 "김혜성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 14위를 기록한 시애틀 라인업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김혜성이 시애틀에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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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3년(2루수 부문)까지 3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혜성은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앞두고 키움 구단을 통해 빅리그 도전 의사를 전했고,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후 김혜성은 지난 6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으며, 소속사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은 "구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 측과 신청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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