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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득점 본능 사라져, 많이 늙은 것 같다"…2연속 빅찬스 미스→팬들도 등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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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2경기 연속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자 영국 현지 팬들도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9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후반 22분 톰 케어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케어니가 후반 38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끝내 결승골을 넣지 못하면서 승점 1점만 가져갔다.

직전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최근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일궈낸 맨체스터 시티를 적지에서 4-0으로 대파, 기세를 올렸던 토트넘은 풀럼전에선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골결정력 부족이 다시 노출되면서 승점1 획득에 그쳤다. 승리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0(6승2무5패)으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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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기회를 놓친 손흥민의 탓이 컸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또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찾아온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이날 토트넘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져 힘든 경기가 어느 정도 예고됐다.

토트넘은 4-3-3 전형을 내세웠는대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브레넌 존슨, 손흥민, 티모 베르너가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공격수 도미니크 솔란케가 질병으로 인해 전격적인 명단 제외를 당하면서 손흥민이 모처럼 스트라이커 자리인 9번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에 보다 가까워진 셈인데 실제론 아니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시작 49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풀럼의 후방 빌드업 미스가 토트넘에 찬스를 내줬다. 풀럼이 자신들의 진영에서 빌드업을 하던 중 티모 베르너가 상대의 패스를 중간에서 가로챈 뒤 곧바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수비수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손흥민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모두가 손흥민이 골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손흥민의 슈팅은 레노 골키퍼 발에 막혔다.

손흥민도 아쉬워했고 그에게 패스를 내준 베르너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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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9분 손흥민이 다시 한번 결정적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방에서 날아온 침투 패스가 풀럼 수비수 로빈슨의 발에 걸렸지만, 패스 미스를 범해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손흥민은 또다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가졌지만 레노 골키퍼가 빠르게 나와 슈팅 각도를 좁히면서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손흥민이 침묵하는 동안 토트넘은 후반 9분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2분 톰 케어니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38분 케어니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고, 후반 추가시간도 7분까지 주어졌으나 손흥민과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1-1로 경기 종료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1개에 그쳤고, 그마저도 빅 찬스 미스로 날려버렸다. 턴 오버도 2회나 기록하면서 평점 6.5로 팀 내 꼴찌였다. 스탯을 기반으로 평점을 매기는 기계식 평점 사이트에서는 평소 좋은 평점을 받았던 손흥민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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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언론 평점도 마찬가지였다.

풋볼런던은 "정말 형편 없다. 초반에 레노에게 두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그 이후에는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 정말 경기 변두르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상대 목덜미를 잡고 경기의 승기를 잡아야 하는 주장에게는 매우 조용한 하루였다"면서 10점 만점에 4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줬다. 그 어떤 선수보다 낮은 점수였다.

이브닝 스탠더드 또한 6점으로 최저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은 조용했다. 도미닉 솔란케가 질병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대신 최전방에서 뛰었으나 이 한국 선수는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투더레인앤드백 역시 "9번으로 고립된 채 전반전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들어온 후 왼쪽으로 이동했고, 쿨루세브스키가 가짜 9번 역할을 맡았으나 전반적으로 손흥민은 부진했다"라며 이브 비수마와 함께 최저점인 5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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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팬들도 돌아선 모양새다. 영국 내 최대 토트넘 팬 포럼인 더파이팅콕에서 손흥민을 향한 팬들의 의심이 싹트고 있었다.

한 팬은 "손흥민은 클럽 레전드이지만 나이나 그런 걸 생각하면 그렇게 많이 뛸 것을 기대하거나 필요로 해선 안 된다. 간단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팬도 "손흥민은 80분을 뛸 수도, 슈퍼 서브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는 몇 년 전의 스피드나 체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거들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은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거의 상대 선수를 돌파하지 못했고, 공격에 합류하는 속도가 느렸다. 공도 여러 번 잃어버렸다. 난 베르너가 더 효과적이었다고 본다. 손흥민의 기량은 확실히 사라졌다"고 예전만 못한 기량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와 같은 나이지만 살라는 여전히 모든 면에서 괴물이다. 손흥민의 폼은 심하게 떨어졌다", "득점 본능이 점점 사라지는 듯하다. 그의 첫 번째 본능은 더 이상 골을 넣는 것이 아니다", "살라와 다르게 손흥민은 지난 몇 달 동안 많이 늙은 것 같다. 가능한 한 빨리 그를 대체하거나 마이키 무어, 윌슨 오도베르가 자리를 잡고 발전하는 동안 이상적인 대체자가 필요하다", "어쨌든 구단 상품을 많이 팔고 있을 거다. 그의 상품성이 중요하다" 등 손흥민이 나이가 들어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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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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