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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국제 결혼' 류승범, 4살 딸 아빠 됐다…"한국 이사 계획? 지금이 좋아" ('가족계획')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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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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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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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하고 편안하다. 자연스럽고 유쾌하다. 연기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며 진지하다가도 가족 이야기에는 잇몸이 다 보일정도로 미소를 띄었던 배우 류승범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크리에이터: 김정민 | 감독: 김곡, 김선 제공: 쿠팡플레이 | 제작: 키이스트, 오디너리젬, 몬스터유니온, 보더리스필름)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이날 류승범은 9년 만에 언론과의 만남을 가졌다. 9년 만의 인터뷰라는 취재진의 말에 류승범은 크게 놀라면서도 "체감이 안 난다. 공식적인 인터뷰는 안 했지만 중간중간 활동을 했던 게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크게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고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류승범은 2020년 10살 연하의 슬로바키아인 화가와 결혼해 딸을 품에 안았다고 알렸다. 반항기 짙었던 이미지가 아닌 한결 유하고 편안해진 인상으로 사람이 변한 것 같다는 평까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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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류승범은 "사람이 바뀌니까 배우로서도 바뀐 것 같다. 저는 한결 같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계속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며 "가정을 가지니까 계속 변한 것 같다. 아이를 낳으니까 또 변했다. 오히려 한결 같은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다"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류승범은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로부터 벗어났다. 세상을 항상 내 중심으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는데 (가정이 생긴 뒤) 나만 생각하지 않게 됐다. 관점이 변하게 된 것"이라며 "그때는 내가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다. 지금 보니 '이기적이구나, 나 밖에 모르는 사람이구나, 그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구나' 싶더라. 그래서 (결혼 뒤에)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편안함이 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극 중에서 류승범은 능력을 감춘 채 어딘가 모르게 소심하지만 아내에게만큼은 무한 사랑꾼이자 쌍둥이 백지훈(로몬 분)·백지우(이수현 분)의 아빠 백철희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도 비슷한 성격이냐는 질문에 류승범은 "아빠라는 역할에서는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아빠라는 역할로 보면 철희와 싱크로율이 맞는 것 같다. 물론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 철희처럼 특수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 보니까 다르지만 아빠로서의 역할은 공감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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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역할의 배두나와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지만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승범은 "배두나와는 그 전에는 사적으로만 알고 지내고 있었다. 배우로서 직접 현장에서 그 분이 작품을 해석하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봤을 때 '역시, 내가 알던 그 멋진 배우가 맞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배두나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 인간적으로 얘기하면 대화가 잘 통한다. 배두나가 갖고 있는 통찰력에 놀랐다. '어나더 레벨'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이래서 배두나구나' 싶더라. 한영수(배두나 분)가 제가 생각할 때 정말 힘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감정 표현을 안 하면서 감정이 드러나야 된다. 극을 이끌어나가는 게 연기하면서 어려웠을 텐데 배두나가 안정되고 드라이하게 끌고 가는 게 정말 훌륭한 배우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백윤식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어떻게 저렇게 연기하지 싶더라. 저도 특이하다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톤이나 그 분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세계가 있는 것 같다. 범접할 수 없는 트레이드 마크가 있는 것 같다. 저 나이에 저렇게까지 살아있는 연기를 하나, 후배로서 저렇게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종종 했다. 되게 섹시하신 것 같다. 살아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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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했던 쌍둥이 남매 역할의 로몬과 이수현에 대해서 류승범은 "로몬이랑 (이)수현이는 그냥 너무 좋다. 처음 볼 때부터 너무 좋았다. 너무 사랑스러움 그 자체가 있는 것 같다. (이수현이) 순수하고 맑고 우리 딸도 커서 저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친구들이 떨려하고 열심히 하고 그런 것들이 저한테 크게 도움을 많이 줬던 것 같다. '얘네들 앞에서 쪽팔리면 안 되지' 하는 게 큰 영향력을 주더라. 후배들이 순수하게 열심히 하니까 그게 저를 세우더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미소지었다.

현재 슬로바키아에서 거주 중이라는 류승범은 "슬로바키아와 한국을 오가는 게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된다. 한국에서 촬영을 3주 정도 하고 집에 간다. 슬로바키아 도착하자마자 바로 리셋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돌아가니까 시간의 절차가 필요가 없다. 비행기를 타고 한참을 가는데, 떠있는 시간에 정리가 되더라. 새로운 환경에서의 전환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그 곳에서 생활을 하고오면 한국에서도 본업에 집중을 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작품 촬영이라는 미션을 받고 온 거니까 딴 짓을 하지 않고 집중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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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일이 분리되어 있어서 좋은 작용이 되는 것 같아요. 공간적으로도 분리가 되니까 자연스럽게 분리가 되는 거에요"

앞으로도 해외에서 살 계획인지에 대해 묻자 류승범은 "지금은 딸이 유치원을 다니고 있어서 계획을 잡을 수 없다. 지금이 좋다. 아내도 그렇고 저도 크게 계획을 하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지금 아주 안정된 좋은 상태라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 항상 여지를 두고 있긴 하다"고 답했다.

이제 4살이 된 딸이 아빠의 직업을 알게 됐다고. 딸 이야기에 활짝 웃어보인 류승범은 "요새는 아빠가 연기하는 걸 이젠 좀 알더라. 얼마 전에 배두나씨와 제가 팔짱을 끼고 있으니까 놀랐다더라. 아빠가 엄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랑 그러고 있으니까(웃음).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고 얘기한 이유가 제 작품들이 안타깝게도 보여줄 수 있는게 다 액션이고 이래서 많이 없더라. '아빠 촬영하러가?' 이런걸 물어보긴 하는데 정확하겐 모른다. 아직 4살, 콧물나는 나이다. 아직도 애기 냄새가 좀 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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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족 계획에 대한 물음에는 "올해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아이가 4살이 돼서 그전까지만 해도 저 스스로 푸시하지 않았는데 결정을 미뤄왔던 것 같다. 아이를 낳든 안낳든 결정이 필요 없었는데 이제는 결정을 해야할 때인가 싶다"고 털어놨다.

"기회가 되면 많이 연기하고 싶어요. 영화도 제작이 많이 안되는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저는 완전히 열려있는 상태에요. 배우로서 좋은 시기를 맞이한 게 행운이고 감사하죠. 아직 육체도 젊고 정신도, 제 마음 상태도 건강해요. 좋은 작품을 많이 하게 되길 바랍니다"

‘가족계획’은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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