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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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누가 이겨도 역사다. '더블'을 노리는 울산 HD와 '최다 우승'을 꿈꾸는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울산과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최초의 코리아컵 동해안 더비다.
울산은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FC를 차례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포항은 수원 삼성,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FA컵'이란 이름으로 1996년부터 개최됐지만, 올해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의미와 대외적인 상징성을 고려하여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결승전 진행 방식도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에서 단판 승부로 바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FA컵이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것처럼 코리아컵의 결승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전통을 정착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양 팀 모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첫 '더블'을 노린다. 울산은 K리그1 3연패를 포함해 K리그1 우승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등 축구 명가로 자리 잡았다. 다만 한 시즌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은 없다. 이번 경기를 승리한다면 구단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울산이 더블을 기록한다면 2013년 포항, 2020년 전북에 이어 K리그와 코리아컵을 모두 차지한 역대 3번째 팀이 된다. 또한 7년 만에 코리아컵 정상에 도전한다. 울산은 지난 2017년 우승 이후 코리아컵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코리아컵 '최다 우승'을 정조준했다. 포항은 작년 우승을 포함해 코리아컵 통산 5회 우승 기록(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 2023년)을 자랑한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 기록이다.
K리그 통산 전적은 팽팽하지만 포항이 근소하게 앞선다. 65승 54무 63패로 포항이 미세하게 우위를 보인다. 코리아컵에서는 양 팀이 4강에서 네 번 맞붙었고, 서로 2승 2패를 나눠 가졌다.
객관적 전력은 울산이 앞선다. 울산은 K리그1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은 '최강팀'이다. 거기에 포항은 파이널 라운드 2무 3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이번 시즌 맞대결 성적 역시 울산이 3승 1패로 압도했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
울산은 지난 26일 홈에서 상하이 하이강(중국)에 1-3으로 완패,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서 5연패를 당했다. 짧은 기간 안에 선수들을 추스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포항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코리아컵에서 우승해야 ACL TWO(ACL2) 출전권을 바라볼 수 있다. 아시아 무대를 위해서라면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잠시 후 역사적인 결승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축구 팬의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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