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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설렌다, 구단도 환상적"...판 니스텔로이, 레스터 시티 감독 부임→EPL 새바람 일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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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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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스터 시티에서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레전드 공격수였던 판 니스텔로이의 정식 감독 부임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게 됐다.

레스터 시티 구단에 따르면 판 니스텔로이는 30일(한국시간) "자랑스럽고 설렌다. 구단의 최근 역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시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수 있게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레스터 시티는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판 니스텔로이를 새로운 1군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가 우리의 감독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판 니스텔로이 선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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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6월까지 레스터 시티와 2년 6개월 계약한 판 니스텔로이는 브렌트퍼드 원정 이후 팀을 지휘한다. 토요일 예정된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영국에 도착하며 일요일부터 1군 선수단의 책임을 완전히 맡을 예정이다. 감독으로 경기를 지휘하는 건 내달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다.

과거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감독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시작한 판 니스텔로이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직을 맡아 4경기서 3승1무를 거뒀다. 그 중 2승이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한 승리였다.

레스터 시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판 니스텔로이는 공교롭게도 레스터 시티에서 커리어 두 번째 정식 감독직을 맡게 됐다.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판 니스텔로이는 "자랑스럽고 설렌다. 레스터 시티에 대해 이야기한 모든 사람이 열광적이었다. 구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퀄리티, 서포터에 대한 훌륭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물론 구단의 최근 역사도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난 이곳에서 시작하고, 모든 사람들을 알게 되어 구단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레스터 시티와 2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와 그들의 능력을 연구하게 됐다. 또한 어디에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지도 알게됐다. 물론 그건 선수단과 팀, 선수들의 행동에 대한 더 광범위한 그림을 제공했다. 그 후 관심이 생겼고, 난 경기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개선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어디에서 개선할 수 있고, 안정화하고, 성장하고, 더 많은 승점을 얻기 위해 어디서 개선해야 할까. 내가 한 일이 바로 그거였다. 난 우리 스쿼드가 이것들을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레스터 시티는 태국 자본을 구단주로 두고 있다. 태국인 아이야왓 스리바다나프라바 레스터 시티 회장은 "판 니스텔로이를 구단에 데려오게돼 기쁘다. 그는 풍부한 역사, 열정적인 서포터, 재능 있는 선수단을 갖춘 팀에 합류하게 됐다. 우리 모두는 그가 이 새로운 장을 함께 시작하면서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보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판 니스텔로이의 경험, 지식, 승리에 대한 멘털리티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에게 큰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다. 우리는 그가 팬, 구단을 위해 성공을 거두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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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니스텔로이는 맨유 레전드 공격수 출신으로 2001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5년간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150경기 95골을 기록했다. 박지성과 맨체스터 한인 식당에서 자주 식사를 하는 등 친한 사이로 잘 알려졌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과의 불화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선수 생활 말년에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며 손흥민의 멘토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은퇴 후 친정 PSV 에인트호번 감독을 맡아 2022-2023시즌 에리디비시 준우승과 KNVB컵 우승을 기록하며 지도자 경력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 구단과 마찰을 빚었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코치로서 에릭 텐 하흐 사단에 들어갔다. 맨유가 지난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하고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뒤에는 새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임시 감독으로서 맨유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부진했던 맨유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올렸다. 레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두더니 첼시와 1-1로 비기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PAOK(그리스)를 상대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2-0 완승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만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3-0 승리를 챙기면서 임시 감독 체제를 무패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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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니스텔로이 코치 본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레스터 시티전에 앞서 "내일(경기 당일)부터 후벵 아모림 감독을 전폭적으로 응원할 것"이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 이 팀과 함께 하면서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구성원 모두가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언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 되고 싶다. 나는 여기에 코치로 오기로 결정했을 때 이 점을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온 것이 내게 특별한 일고, 코치로서 이 여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느꼈지만 나는 분명히 감독직을 맡고 싶은 분명한 야망이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소망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판 니스텔로이는 아모림이 맨유에 부임하게 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포르투갈 리그 명문 스포르팅을 이끌었던 아모림이 그의 사단을 데리고 맨유로 올 가능성이 높았기에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에 계속 머물 수는 없었다.

판 니스텔로이는 SNS를 통해 "맨유의 모든 사람들, 스태프, 선수, 팬들에게. 여러분의 놀라운 노력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맨유를 대표하게 된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함께 공유한 추억을 항상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맨유는 항상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거싱다. 올드 틀래퍼드에서 더 많은 영광의 날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여러분 모두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고 작별 인사를 남긴 바 있다.

판 니스텔로이는 이제 레스터 시티에서 인생 두 번째 정식 감독을 맡아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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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스터 시티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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