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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앞두고 있는 내야수 김혜성이 미국으로 떠났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29일 "김혜성이 오늘 오후 2시 30분 KE017편(대한항공)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고 알렸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김혜성은 LA에 도착한 뒤 소속사(CAA스포츠)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키움 관계자는 "포스팅 신청 날짜는 현재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구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 측과 신청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 포스팅 신청일이 확정되면 안내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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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입단 2년 차인 2018년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했으며, 올해까지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3년(2루수 부문)까지 3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 509타수 166안타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의 성적을 남겼다.
김혜성은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을 시작으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여러 국제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기도 했다.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리는 등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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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지난 1월 키움과의 면담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키움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후 김혜성은 지난 6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정규시즌 종료 후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한 김혜성은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상식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김혜성은 "아직 에이전트와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어떤 팀과 대화를 나눴다는 정도만 들었다"며 "원래 시즌 끝나고도 별로 실감을 못했는데,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포스팅 신청 기간도 다가오니까 엄청 긴장이 된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영어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과외 선생님과 일주일에 한 두번에 하고 있는데, 늘지가 않는다. 야구하기를 잘한 것 같다. 확실히 힘들다"며 "(미국 쪽 관계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무슨 말을 할지는 마음 속에 정해놨다. 그런데 비밀이다. 내가 가서 당당히 말할 거다. 그걸 외우고 있다. 발음과 문법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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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김혜성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7일 "KBO리그의 2루수 김혜성이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28일) 연휴 후 포스팅 신청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등 김혜성을 향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는 중이다.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내야진 보강이 필요한 복수의 팀이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혜성은 "(자신을 언급하는 기사 내용이) 보이는 것 같긴 한데, 아직 윈터미팅 전이라서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 내용들은 딱히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빅마켓, 스몰마켓 구단 같은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포스팅 신청 후 오퍼가 들어오면 내가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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