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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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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호골 쾅!' 손흥민, "PK 해치울 여유 있었다"... 토트넘 통한의 2-2 무승부에도 손흥민 높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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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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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평점은 최고였다. 손흥민이 빠지자 토트넘은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 AS 로마와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터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브레넌 존슨의 골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승 1무 1패로 승점 10점을 기록, UEL 리그 페이즈 36개 팀 중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가지 못했다.

반면 클라우드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한 로마는 몰아치고도 오프사이드에서 우나 싶었지만 경기 막판 터진 훔멜스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 차별로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로드리구 벤탄쿠르가 선발로 나섰다. 7경기 징계를 받은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리그컵이 아닌 UEFA 주관 경기인 UEL에서는 출전이 가능했다.

지난 18일 FA에 벤탄쿠르는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1억 7600만 원)의 벌금을 받았다. 이는 벤탄쿠르가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에서 손흥민의 유니폼과 관련해 "그 유니폼은 그의 사촌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으니까"라고 말한 것에 대한 징계였다.

벤탄쿠르는 이후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였지만, FA는 "그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모욕적이며, 축구의 평판을 손상시켰다"라며 징계를 확정했다. 벤탄쿠르는 이에 대해 "단순한 농담이었으며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했으나, 독립 위원회는 그의 발언이 명백히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벤탄쿠르는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마티르 사르와 함께 중원을 형성했다. 공격진 역시 브레넌 존슨과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로 토트넘의 최정예 라인업으로 나섰다. 포백은 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벤 데이비스-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 굴리옐모 비카리오가 아닌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프레이저 로스타가 꼈다. 비카리오는 지난 24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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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레스터 동화'를 이끈 명장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한 로마는 스테판 엘 샤라위-아르템 도우비크-파울로 디발라-앙헬리뇨-레안드로 페레데스-마누 코네-제키 첼릭-에반 은디카-마츠 훔멜스-잔루카 만치니-밀레 스빌라르 등 정예 멤버로 나섰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 시작은 매우 좋았다. 전반 2분 파페 사르는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 훔멜스에게서 파울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당초 주심이 파울을 불지 않았으나, 온필드리뷰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끝에 파울로 인정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는 당연히 토트넘의 전담 키커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5분 침착하게 키퍼를 속이고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골키퍼가가 완전히 속으면서 토트넘의 값진 선제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시즌 4호골로 유로파리그 개인 통산 8호골이었다.

이번 시즌 잔부상으로 고생한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의 득점 이후 41일 만의 득점이자,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2022년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2년 1개월 만의 복귀골이기도 했다.

로마 역시 바로 따라 붙었다. 전반 20분 로마는 디발라가 왼쪽 측면서 날카롭게 올린 프리킥이 은디카의 어깨를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 골문 안으로 떨어졌다. 심판이 득점을 인정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를 탄 로마는 전반 22분 다시 한 번 디발라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날랜 움직임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정확한 패스로 엘 샤라위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이끌었다.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으나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음 반전에 선공했다. 전반 34분 쿨루셉스키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후반전서 먼저 교체 카드를 던진 것은 로마였다. 디발라를 대신해서 마티아스 소울레를 투입했다. 소울레는 도우비크와 호흡을 통해 부지런하게 상대 공격진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서 후반 시작 직후는 토트넘이 밀리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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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6분 도우비크의 패스를 받은 파레데스가 시작한 슈팅이 그대로 막혔다. 여기에 로마는 몰아쳤으나 2번의 오프사이드로 인해서 골문을 가르고도 기회가 모두 무산됐다. 후반 15분까지 몰아치던 로마지만 매번 골 기회서 오프사이드를 기록했다.

후반 19분 로마는 첼릭 대신 니콜라 잘렙스키를 투입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하던 라니에리 감독과 달리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교체 카드를 아꼈다. 후반 22분 브레넌 존슨 대신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대신 이브 미수마를 투입하면서 첫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양 팀 모두 치열하게 추가골을 노렸다. 로마가 후반 24분 솔레가 시도한 헤더가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을 향했으나 포스터가 잡아냈다. 질세라 토트넘도 솔란케가 박스 왼쪽서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때린 것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치열하게 양 팀은 공격을 치고 받았다. 후반 31분 벤탄쿠르가 무리한 태클로 인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 32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벤탄쿠르 대신 루카스 베리칼, 손흥민 대신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벤탄쿠르는 앞서 태클로 받은 옐로 카드의 영향이 있었다.

토트넘은 침착하게 리드를 지켰다. 수비진서 기본 주전 선수는 페드로 포로말고 없는 상황이나 데이비스와 드라구신이 무난하게 활약해줬다. 여기에 포스터 역시 어려운 찬스 한 번을 막아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손흥민의 선제골과 존슨의 추가골을 더해 토트넘은 승리가 가까워졌다.

하지만 후반 44분 로마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훔멜스가 앙헬리노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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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토트넘은 몰아쳤으나 무승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이 빠진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경기를 동점으로 마무리 했다.

축구통계 업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7.7점을 부여, 팀내 최고 평가를 했다. 풋몹도 8.2점을 주며 역시 팀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걸 인정했다.

스탠다드는 "PK 지점에서 실수 없이 득점하며 시작했다. 전반 상대 골키퍼에게 영리한 선방을 강요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왔을 때 득점했어야 한다"라며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줬다. 대부분의 토트넘 선수들과 같은 무난한 점수였다.

익스프레스와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매겼다. 익스프레스는 "페널티킥을 해치울 수 있는 여유를 유지했다. 페널티 지역 주변에서 뭔가 만들려고 노력했다.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온 후 두 번째 골을 넣어야 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공을 날려버렸다. 전반에 많은 기회를 잡았고, 로마 골키퍼가 또 한 번 멋진 선방을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풋볼 런던도 "이른 시간 PK로 골키퍼를 잘못된 길로 빠뜨렸다. 그러나 쿨루셉스키가 골대를 강타한 후 흘러나온 공을 놓쳤다. 때때로 위협적이었지만, 완전한 리듬은 아니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대체로 괜찮은 활약을 펼쳤으나 전반 35분 기회를 놓친 게 컸다는 평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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