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절의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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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4)의 '형님'이 되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37)가 은퇴를 선언했다. 콜은 크로포드의 여동생과 결혼해 둘은 '형님'과 '제부' 사이가 됐다.
크로포드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은퇴관련 게시물을 통해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 팬으로 성장했고, 그런 고향 팀을 통해 프로에 진출하고, 내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대부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어릴 적 꾸었던 꿈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소회를 표현했다.
크로포드는 대학(UCLA)생이었던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프로진출 후 단 3년 만인 2011년에 빅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세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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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시절의 크로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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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데뷔 첫 해에 총 66경기에 출전한 크로포드는 타율 0.204, 3홈런 21타점으로 고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584에 그쳤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2년 총 143경기에 나와 타율 0.248, 4홈런 45타점 OPS 0.653으로 성장하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이후 크로포드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올스타에 3회 선정된 것은 물론 대다수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꿈으로 꼽히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두 차례나 경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4회나 수상했을 만큼 수비력이 좋았다. 2015년에는 타율 0.256, 21홈런 84타점 OPS 0.782의 성적을 올려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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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 크로포드가 은퇴 대신 현역연장을 목적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단 28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성적도 타율 0.169, 1홈런 4타점에 그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원클럽맨'으로 남을 수 있는 명예를 '현역연장'과 맞바꿨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게 됐다.
크로포드가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던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구단 전체를 대표해 크로포드가 달성한 뛰어난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경의를 표하며 아울러 그가 경기장과 지역사회에 보여준 공헌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의 버스터 포지(왼쪽) 샌프란시스코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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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최근 샌프란시스코 운영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버스터 포지(37)도 성명을 통해 "크로포드를 친구이자 팀 동료로 알게 된 것은 큰 기쁨이었다"며 "우리 둘 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첫 날부터 2021년까지 14년 동안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표현했다.
총 14시즌을 뛴 크로포드는 총 168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49, 147홈런 748타점 OPS 0.713의 성적을 남겼다.
사진=브랜든 크로포드©MHN스포츠 DB, 뉴욕 양키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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