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1천457일 만의 10연승…구단 최다 13연승에 도전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 꺾고 리그 1위 탈환
공격하는 김연경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리그 최하위 GS칼텍스를 제물로 개막 10연승을 채웠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점수 3-1(21-25 25-19 25-6 25-13)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개막 이래 한 판도 지지 않은 흥국생명은 지난 2020-2021시즌 2020년 10월 21일(GS칼텍스전)부터 같은 해 12월 2일(KGC인삼공사전) 이후 1천457일 만에 10연승을 채웠다.
흥국생명은 2007-2008시즌 달성한 구단 최다 13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 승패는 부상이 갈랐다.
부상 당한 와일러 |
리그 최하위 GS칼텍스는 1세트 강력한 서브로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든 가운데,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혼자 8점을 몰아치는 화력을 보여주며 흥국생명을 25-21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1세트 중반 GS칼텍스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뒤꿈치를 붙잡고 쓰러져 교체됐지만, GS칼텍스의 상승세를 가로막지 못했다.
그러나 GS칼텍스 주포 실바마저 2세트 중반 부상으로 빠진 뒤, 경기 무게추는 급격하게 흥국생명으로 기울었다.
실바는 12-13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블로킹을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GS칼텍스 진영으로 넘어온 흥국생명 김연경의 발을 밟고 발목을 접질렸다.
한참 고통스러워하던 실바는 들것을 거부하고 제 발로 걸어 나갔지만, 더는 경기에 뛸 수 없었다.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
흥국생명은 실바 공백을 틈타 2세트를 25-19로 잡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종전 기록은 남녀 통틀어 총 5차례(남자부 1회, 여자부 4회) 나왔던 18점이었다.
동시에 GS칼텍스는 프로배구 한 세트(1∼4세트) 역대 최소 득점(6점)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흥국생명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GS칼텍스를 맞아 4세트마저 25-13으로 따내고 손쉽게 승점 3을 가져갔다.
연경의 리시브 |
흥국생명은 올 시즌 필승 공식인 김연경-정윤주 쌍포가 불을 뿜었다.
김연경과 정윤주는 나란히 18점을 터트린 가운데, 김연경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각각 2개씩 곁들였고, 정윤주는 서브 에이스만 4개를 꽂았다.
흥국생명 아시아쿼터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는 5개의 블로킹으로 13득점을 거들었다.
공격하는 허수봉 |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5-17 29-31 25-21 25-23)로 제압하고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8승 2패, 승점 23으로 대한항공(7승 3패, 승점 23)을 다승에서 앞서 순위표를 뒤집었다.
OK저축은행은 또 한 번의 패배로 2승 8패, 승점 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허수봉이 28득점에 공격 성공률 74.29%를 찍는 가공할 공격력으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21득점)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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