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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건 또 무슨 소리? 손흥민이 장기 계약 안 원한다? "토트넘, SON이 서명 안 하면 1년 연장 발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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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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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사실은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와 장기 계약을 원하지 않았던 걸까. 선뜻 믿기 어려운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스탠다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구단 최장수 선수인 베테랑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계약을 12개월 연장할 예정이다. 데이비스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지만, 토트넘은 그를 1년 더묶어둘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발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손흥민의 이름도 언급했다. 토트넘은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손흥민 역시 계약 1년 연장 옵션으로 붙들어 둘 생각이라는 것.

다만 그 뉘앙스가 조금 미묘하다. 스탠다드는 "또한 토트넘은 만약 그사이 손흥민이 장기 계약 연장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그를 클럽에 남겨두기 위해 12개월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기존 보도와 달리 손흥민 측에서 다년 계약에 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걱정해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으로 갈음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만약 손흥민이 서명하지 않고 있던 거라면 정반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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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맺었고, 1년 연장 옵션을 계약서에 넣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를 손흥민의 동의 없이도 발동할 수 있다. 이대로 계약이 만료된다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거해 내년 1월부터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위치가 된다.

그럼에도 재계약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고, 토트넘 팬들의 불안은 커졌다. 손흥민은 지난 9월 토트넘과 재계약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카라바흐전을 앞두고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여러 소문이 터져나왔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합의점을 찾았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처음에는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지만, 토트넘이 마음을 바꿔 새로운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통보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 측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것.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불만은 토트넘이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계약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건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긴장감이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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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건 이젠 다년 계약 대신 1년 연장이 확실시된다. 디 애슬레틱은 최근 "토트넘은 베테랑 데이비스와 손흥민 모두 다음 시즌에도 팀에 머물게 하는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라며 "둘은 포체티노 시대와 마지막으로 연결된 선수가 됐다. 오늘날 토트넘에서 그들의 경험은 특히 중요하다. 이제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내년에도 토트넘에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여름에 이어 다시 한번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에 못을 박은 것. 디 애슬레틱뿐만 아니라 '텔레그래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1년 더 붙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나 같이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언론인들이 내놓은 이야기다.

게다가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손흥민 역시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도 내부적으로 손흥민과 동행을 100%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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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스탠다드의 이번 보도는 쉽게 믿기 어렵다. 토트넘이 아니라 오히려 손흥민이 다년 계약을 망설이고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실적으로 내년 여름이면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 측에서 먼저 거절할 이유가 없다. 토트넘에서 연봉을 크게 후려치지 않는 한 장기 계약은 레전드 대우를 뜻하기 때문.

한 가지 분명한 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그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활약하길 바라고 있다. 아예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길 원하는 눈치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이달 초 "계약 연장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 그가 여전히 경기장에서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고,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고려하면 새로운 3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라며 손흥민의 '토트넘 종신'을 희망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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