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00%로 0.25%포인트 인하
한은 발표 직후 코스피 상승 전환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불어 일으킬지 주목된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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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부진한 국내 증시에 상승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려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이후 두 차례 연속 인하다.
1400원대 환율 고착,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 가계부채·부동산 불안 등의 우려에도 우리나라 경기와 성장 전망이 어두워져 인하를 재차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리스크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눈높이를 각 2.2%, 1.9%로 각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부진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2503.06) 대비 0.06%(1.50 포인트) 오른 2504.5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03.06) 대비 0.13%(3.37포인트) 내린 2499.69로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띠고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발생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영향이다.
시장은 장 초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발표 직후 코스피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신호로 읽히며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재선 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요동치던 증시는 '트럼프 포비아'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말' 한 마디에 국내 주요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는 등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불안정한 지표를 나타내며 트럼프의 그늘에서 겨우 2500선을 사수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공포가 빠르게 완화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통화정책 결정에 따른 유동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포비아가 국내 체감지표와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트럼프 포비아 현상이 상당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나, 연말과 연초에 트럼프 포비아 현상이 확산되기 보다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에 따른 유동성 효과를 기대해 볼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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