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조립식 가족' 방송캡쳐 |
'조립식 가족'이 완전한 가족이 되었다.
27일 방송된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는 완전한 가족이 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산하(황인엽 분)가 엄마 권정희(김혜은 분)를 찾아가 "저 엄마 이기려고 왔어요. 울고불고 떼쓰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달라고. 아픈 거 좀 봐달라고 빌러 왔다고요"라며 과거 어린 소희를 챙기느라 숨겼던 화상 흉터에 대해 얘기했다. 김산하는 "엄마, 저 엄마 원망 안 해요. 그냥 엄마가 슬픈 게 싫었어요. 엄마가 아픈 게 싫었어요. 그래서 한 번도 솔직하게 말 못했어요. 너무 뜨겁다고 너무 아프다고. 흉터가 생긴 걸 보여줄수도 없었어요"라고 말했고, 권정희는 "그걸 왜 이제 말해?"라며 자리를 피해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 들어간 엄마에 그 앞에 선 김산하는 "엄마가 안 아프면, 엄마가 안 슬프면 언젠가는 우리도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죄송해요. 괜찮은 척하지 말고 어른인 척하지 말고 진작 다 말할 걸 그랬나봐요. 나도 아프다고, 나도 너무 슬프다고. 너무 무섭고, 나 좀 안아달라고. 나도 수정이가 나 때문에 죽은 거 같아서 괴로웠다고. 나도 수정이가 너무 보고싶다고. 그러니까 엄마 우리 같이 좀 살자고. 진작 말할 걸 그랬어요"라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리고 권정희는 김산하의 "엄마, 우리 행복해도 돼요"라는 말에 눈물을 흘렸다.
김산하는 "엄마가 다녀갔다고 왜 말 안 했어?"라고 물었고, 윤주원(정채연 분)은 "생각할 게 좀 있었어"라고 답했다. 윤주원의 답에 김산하는 "생각? 무슨 생각? 엄마가 헤어지라고 하면 진짜 헤어져야 하나 그런 생각?"라고 되물었고, 윤주원은 "아줌마가 말씀하시는데 한 마디도 못했어"라고 말했다.
김산하의 "엄마가 심하게 말했어?"라는 물음에 윤주원은 "응. 우리 이거 사랑하는 거 아니라고. 내가 밤 새 얼마나 억울했는데. 지금이라도 서울 가서 말씀드릴까? 내가 너무 사랑한다고"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김산하가 다시 허락을 받기 위해 윤정재(최원영 분)를 찾아갔다. 김산하는 "주원이가 계속 잘 웃고 잘 먹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10년 전에 해동 떠날 때 정말 아무 상처 없이 주원이한테 힘들다고 기대지 않아도 될 때 돌아오겠다고 다짐했었어요. 아픈 걸 숨길 자신이 없어서 못 돌아왔어요. 진짜 어른 돼서 돌아오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김산하는 "근데 결국 못 참고 그냥 왔어요. 다시 주원이 만나서, 가족들이 있는 집에 와서 다 괜찮아졌어요. 저 정말 주원이 걱정 안 시킬게요. 저랑 주원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게요"라고 약속했다. 이에 윤정재는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아. 네들이 남들하고 뭐가 달라. 살면서 힘든 일 하나 안 겪는 사람이 어디있어. 앞으로 나는 네 편 안 들어줘. 너 아저씨 화나면 무서운 거 알지? 알면 됐어. 밥 먹었어? 국수 한 그릇 먹고 가"라며 두 사람을 허락했다. 윤정재의 허락을 받았다는 것을 깨달은 김산하가 안도하는 미소를 지었다.
박달(서지혜 분)에 대한 마음을 깨달은 강해준(배현성 분)이 농구 대결을 통해 소개팅을 하던 박달과 함께할 시간을 얻어냈다. 박달은 강해준이 말을 꺼내기 전 "제가 먼저 말할게요. 저 선배 좋아해요. 제가 아무리 바보 멍청이여도 그거 하나는 확실히 알아요. 살면서 내가 좋아하니까 하겠다. 갖겠다. 그래본 적이 별로 없어요. 고등학교 때 선배가 처음이었어요. 내가 뭔가를 좋아하는게. 근데 오늘 보니까 진짜 제가 여전히 선배를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좋아해서 좋아하는데 어쩌라고. 그러려고요. 살면서 처음으로 좋아한다고 말해본 건데 창피하다고 숨으면, 그럼 진짜 너무 한심할 거 같아서"라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해준은 "이제 내 말해도 돼? 자다가도 벌떡벌떡 길 가다가도 갑자기 니 걱정되고, 생각나고 그런다. 주원이 같은 동생은 아닌가 보네. 동생이라 하기엔 좀 어려운 거 같다. 니만큼 그렇지는 않다, 아직은. 내 만나볼래? 그냥 네 해라. 니 잘한다 아이가?"라고 말했고, 강해준의 말을 이해한 박달은 "네"라고 수줍게 대답했다.
윤주원이 긴장한 모습으로 강서현(백은혜 분)을 찾아갔다. 윤주원은 "그때 엄마 필요없다고 한 거. 아줌마가 예뻐서 그랬던 거 같아요. 저는 엄마 기억이 없어서 사진으로만 봤는데 사진 속 엄마는 진짜 예쁘거든요. 근데 그날 아줌마가 나타났는데 진짜 예뻤어요. 어릴 때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아줌마가 예뻐서 화났던 거랑, 그리고 아빠가 아줌마를 보는데 화났던 게 기억이 나요. 어른이 돼서 보니까 아빠가 누굴 그렇게 쳐다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아마 아줌마 아니면 저는 평생 엄마가 없을 거 같은데. 제 엄마 해주시면 안 돼요? 제가 말 잘 들을게요"라고 말했다.
이후 윤정재를 찾아간 강서현은 "살림하는 것도 국수 만드는 것도 딸 키우는 것도 배워볼게요"라고 말했고, 답이 없는 윤정재에 "불편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해놓고서 제가 너무 뻔뻔하게 굴었죠. 정재 씨한테 제가 매번 너무 멋대로 굴었네요. 제가 그러면 안 되는 건데"라며 당황했다.
이에 급하게 강서현을 붙잡은 윤정재는 "저는요. 저는 여기 처음 오신 날부터 마음 있었습니다. 홀애비가 마음 좀 있었다고 그게 뭐가 대수라고. 그냥저냥 살았는데 다시 보니 마음이 다시 생기더라고요. 김치 담그고 살림하는거 안 배우셔도 됩니다"라며 강서현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윤정재는 "우리 그냥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그렇게 살아봅시다"라고 말했고, 강서현이 그의 손을 마주 잡았다.
한편 윤정재와 강서현의 결혼식에 가족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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