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에 3-0 앞서다 3-3 무…최근 1무 5패
스스로 얼굴에 상처를 낸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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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불과 두 시즌 전 트레블을 달성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최근 1개월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흔들리고 있다. 팀의 부진에 '수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기 얼굴에 스스로 상처를 내며 괴로움을 나타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3-0까지 리드했다가 비긴 충격적 내용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페예노르트에 우위인 맨시티는 전반 44분 엘링 홀란드의 페널티킥 골로 앞섰다. 이어 후반 초반에 나온 일카이 귄도안, 엘링 홀란드의 연속골이 나오며 3-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30분 만회 골을 내준 뒤 급격하게 수비가 흔들렸고, 2골을 더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달 26일 사우스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 1-0 승리 후 1개월 동안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을 호령하고 있는 맨시티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부진이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EPL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하는 등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해다. 또한 2022-23시즌 EPL은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에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과르디올라 감독도 충격을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과르디올라 감독의 콧등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 이마를 비롯해 얼굴 여러 곳이 붉게 긁힌 자국도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경기 중에 만든 상처다. 자해하고 싶다"며 얼굴의 상처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은 3골을 넣었고, 잘 뛰었다. 하지만 첫 실점을 한 뒤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우리 수준으로 페예노르트를 이길 수 없었다"고 결과를 인정했다.
맨시티의 최근 부진의 원인은 불안한 수비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맨시티는 최근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후방이 약해졌다. 이에 최근 6경기에서 무려 17골을 내줬다.
영국 매체 BBC 역시 "맨시티의 수비가 취약하다. 맨시티는 수비에 대한 고민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고 수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맨시티 수비수 출신인 가엘 클리시도 "수비에서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 이를 잡아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맨시티 수비에는 현재 리더가 없다"고 평가했다.
거듭되는 부진 속에 맨시티는 12월 2일 리버풀로 원정을 떠나 EPL 선두 리버풀을 상대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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