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11월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마티아스 바르가스가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바르가스는 전반 10분을 시작으로 전반 22분과 후반 37분 울산 골망을 잇달아 흔들었다.
상하이 포트 케빈 머스캣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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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전반 31분 중앙 수비수 리앙이 뒷공간을 완벽하게 파고든 이청용에게 반칙을 범했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후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상하이가 2-0으로 앞선 후반 28분엔 주민규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상하이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데다가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면서 울산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상하이 케빈 머스캣 감독은 “울산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준비했다”며 “11대 11로 싸울 땐 아주 치열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수비수가 이른 시간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였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힘겨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겨 기쁘다”고 했다.
상하이 포트 케빈 머스캣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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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가 올 시즌 한국 원정에 나선 건 처음이 아니었다. 상하이는 10월 1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선 0-3으로 패했다.
울산 원정에 나선 상하이는 달랐다. 특히나 분위기가 최상이었다.
상하이는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30경기에서 25승 3무 2패(승점 78점)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11월 23일엔 FA컵 결승전 산둥 타이산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더블(리그+FA컵 우승)’을 달성했다.
머스캣 감독은 “포항전은 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기 전이었다”며 “울산전을 앞두고선 두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였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머스캣 감독은 이어 “준비 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회복 시간이 매우 짧았다. 부상 선수도 있었고, 징계를 당해 출전하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출전 명단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까지 생기면서 정말 쉽지 않았다.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상하이는 짧은 시간을 준비하면서도 최고의 성과를 냈다. 분석한 울산과 맞붙어본 울산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케빈 머스캣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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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캣 감독은 “울산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준비한 건 없다”면서 “평소와 같이 상대를 철저히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이 아주 공격적인 팀이란 걸 알고 있었다. 실제로 울산은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우린 퇴장 선수가 나온 뒤로 내려설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에게 요구한 건 하나였다. 선수들에게 ‘빡빡한 일정으로 힘들겠지만 체력적으로 무너져선 안 된다’는 얘길 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결과인 것 같다”고 했다.
머스캣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울산이 이번 주말(30일)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는 걸 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도 했다.
상하이는 12월 3일 홈에서 광주 FC를 상대한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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